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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UFG 넘어 구구절까지, 최대 고비 20일"



사회 일반

    홍현익 "UFG 넘어 구구절까지, 최대 고비 20일"

    - UFG 시작, 예년 수준 北 도발 없을 것
    - 괌 포위사격? 김정은이 너무 나갔다
    - 주한미군 철수, 배넌 혼자만의 생각
    - 9월 대화 분위기 가능…北 태도에 달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오늘부터 31일까지입니다. UFG,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이 기간에 도발을 감행했었죠. 이번에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한껏 비난하는 성명까지 냈는데요. 표현이 전부 과격합니다. 가뜩이나 북미 간의 설전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요.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 연결을 해 보죠. 홍 위원님 안녕하세요.

    ◆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을지프리덤가디언. 그러니까 을지연습 할 때마다 크고 작은 도발이 있었던 건 사실이죠?

    ◆ 홍현익> 네. 작년에는 훈련 이틀째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한 발 쐈고요.

    ◇ 김현정> SLBM.

    ◆ 홍현익> 그다음에 그것보다 더 대형 도발이 9월 9일 정권창립일입니다. 그날 작년으로서는 2차 핵실험을 했죠. 그러니까 5차 핵실험을 거행한 게 을지프리덤가디언 직후이고요. 그다음에 재작년에는 더 기억이 생생하실 것 같습니다. 목함지뢰 사건 이후에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기간 중에 대공포를 한 발 쏴서 우리가 보복사격을 했죠. 그래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기 때문에 혹시나 북한이 또 도발할 가능성이 꽤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사실 봄에 3, 4월에 하는 훈련, 키리졸브 훈련하고 독수리훈련을 하는데요. 그때는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미국의 전략자산이나 항공모함 이런 것들이 다 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초에는 항공모함 두 척하고 핵잠수함 이런 게 오고 그다음에 B-1B 전략폭격기 같은 게 오리라고 예상이 됐었는데, 월초만 해도. 지금 보면 안 올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여요. 항공모함은 이미 멀리 있기 때문에 안 올 것 같고요. 그다음에 B-1B라든지 B-52, B-2 스텔스 전폭기 이런 것들은 안 올 가능성이 꽤 있다.

    ◇ 김현정> 왜요?

    ◆ 홍현익> 제가 보기에는 미국에서도 일단 한미연합훈련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식으로 얘기는 하고 있지만 굳이 북한을 자극해서 북한에게 도발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라고 계산할 수가 있고요.

    ◇ 김현정> 실마리를 줄 필요가 없다?

    ◆ 홍현익> 또 이번 훈련은 지휘소 훈련이라서 워게임, 시뮬레이션 게임하는 거거든요. 전쟁게임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 야외기동훈련을 하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작년에도 전략자산은 안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외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가능성도 꽤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예년 같은 정도, 그 정도 수준의 도발도 안 할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 홍현익> 그렇죠. 왜냐하면 항공모함도 안 올 뿐 아니라 미군의 참가인원도 작년보다 오히려 7500명이 줄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물론 이쪽에서는 조심조심한다고 해도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뭐라도 실마리를 잡아가지고 뭐라고 빌미를 잡아서 지금 도발을 하고 싶은 그런 심정인 건 아니에요?

    ◆ 홍현익> 그런데 이제 지금 지난번에 사실상 괌을 포위사격한다고 한 건 김정은이 좀 지나치게 나간 거거든요. 김정은이도 예전에 사담 후세인 보면 사담 후세인도 당시에 부시 대통령이 특별사찰 받으라고 그랬는데 끝까지 거부하다 결국은 미국이 그냥 공격을 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목숨까지 잃었는데 김정은이 거의 그런 수준까지 지난번에 거의 육박했거든요.

    ◇ 김현정> 사담 후세인 수준까지?

    ◆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독재자들이 보면 미국하고 한껏 그냥 기싸움 할 때는. 그냥 세계의 초강대국하고 기싸움하다 보면 자기도 마치 그 초강대국 국가가 된 것처럼 그렇게 우쭐하다가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도 아마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굉장히 가슴 졸이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이게 왜냐하면 지금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 같은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불허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정말로 김정은도 자칫하면 미국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도발할 가능성이 오히려 도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 열흘간의 훈련기간을 만약 무사히 지내고 나면, 그러니까 큰 문제 없이 지내고 나면 긴장 상태, 이 직전의 긴장 상태는 풀어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풀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홍현익> 충분히 될 수 있죠.

    ◇ 김현정> 충분히 될 수 있어요.

    ◆ 홍현익> 그런데 지금 이달 말까지 훈련하는데 그다음에는 9월 9일 북한의 정권창립일인데 작년에 북한이 핵실험한 날입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 홍현익> 그래서 그때 9월 10일까지 도발 안 하면 진짜로 9월 중순에는 오히려 어느새 그냥 남북 간의 대화나 북미 간의 대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북한이 참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 김현정>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홍 박사님. 지난주 말쯤에 미국 분위기가 묘했어요. 뭐냐하면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동결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협상을 고려해야 한다.’ 주한미군 철수라는 말이 백악관 사람에게 이렇게 공식적으로 나온 게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까 한국이고 미국이고 다 깜짝 놀랐거든요. 백악관은 일제히 들고 일어나서 이 말 부인했습니다마는. 그리고 배넌은 결국 이틀 만에 경질이 됐습니다마는 이 돌아가는 상황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홍현익> 스티브 배넌은 사실 어떤 정치인도 아닌데 언론인 출신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정도로. 그런데 이 사람이 특히 이제 영향력을 끼친 건 인종차별 이런 데 트럼프 대통령하고 이제 뜻이 맞아가지고.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 사람이 한 얘기가 주한미군 철수도 있겠지만 사실 군사옵션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맞아요. 그 얘기도 했습니다.

    ◆ 홍현익> 그게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만들어서 이제 경질이 됐는데...

    ◇ 김현정> 군사옵션은 없다는 말은 군사적 공격, 물리적 타격은 없다라고 얘기를 한 거죠?

    (사진=자료사진)

     

    ◆ 홍현익> 그렇죠. 그건 사실 실제 없다고 해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실제 없을 수는 없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군사 공격하겠다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좀 약간 과도하게 한 거고. 그런데 주한미군 철수 옵션이라고 하는 건 사실 해방 이후에 미 군사 고문단만 남겨놓고 미군이 다 철수한 이후에 또 네 차례나 주한미군 철수를 실제로 했었고, 얘기가 있었고. 최근에는 90년대 초에 2000년까지는 주한미군은 전원 철수한다는 것이 확정됐었다가 1차 북핵위기가 나와서 무산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금 상황은 워낙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까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고려하면서 북한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한 거라고 보고요. 미국의 지금 군사안보전략이라고 하는 건 사실 군 출신자들이 다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스티브 배넌이 영향력이 있었다고 해도 실제로 이것이 미국의 주류가 된 것은 전혀 아니고요. 이번 을지훈련 하는데 미국의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이 사람이 전쟁이 나면 증원군을 파견하라고 하는 주한미군의 상급부대 사령관이고요. 그다음에 존 하이텐 미국전략사령관인데 이 사람은 그야말로 B-1B, B-2, B-52 전략폭격기 이런 거 운용하는 사람이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들은 지금 서울에 와 있고요. 그다음에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 청장도 이번 주에 오는데 이 세 사람이 한 명만 와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데 세 사람이 다 왔고요. 지난번에는 이제 합참의장까지 왔잖아요. 그 얘기는 미국이 이런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스티븐 배넌 혼자의 생각이었고 약간의 말실수 같은 느낌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겁니까? 별로 의미 안 둬도 되는 거예요?

    ◆ 홍현익> 그렇죠.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군은 항상 과거에 한 60년 동안 보면 네 번이나 철수하려고 했고, 실행하려고 하기도 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우리도 안보전략을 짜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난주 중반까지 분노와 화염 발언이 트럼프 쪽에서 나오고 북한 괌 타격한다고 하고 진짜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야? 국민들 불안해하고. 온 세계가 주목하고 했는데. 이번 을지프리덤 훈련 기간 열흘 지나고 아까 9월 9일 말씀하셨어요. 9월 9일까지 별일 없이 지나가면 긴장 국면 풀리고 그거에서 더 나아가서 대화의 장까지도 열릴 수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그것까지는 좀 무리입니까?

    ◆ 홍현익> 저는 충분히 대화까지도 갈 수 있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조건이 북한이 한 3주 동안 좀 조용히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게 지난번에 저희가 볼 때는 너무 나갔어요. 왜냐하면 자칫 정말 김정은이 괌에 대해서 실제로 기지를 겨냥해서 쏘는 건 아니지만 주변이라도 30-40km 해안에 쏜다고 하지만 미국 영토이기 때문에 거기다 대서 쏘는 건 실제로 미국이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홍현익>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도 강력하게 김정은에게 경고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그럴 경우에 북한은 정말 파멸을 면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경각심을 김정은이 다시 한 번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사담 후세인의 경우도 생각하라, 이런 겁니까?

    ◆ 홍현익> 그렇죠. 김정은은 사담 후세인을 바보라고 생각하는데 김정은도 지금 바보 직전에서 멈춘 상태인데 다시 한 번 나가다가는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홍현익 연구위원님 고맙습니다.

    ◆ 홍현익>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세종연구소 홍현익 박사,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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