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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자강론, 속으론 '국민-바른' 연대 등 암중모색



국회/정당

    겉으론 자강론, 속으론 '국민-바른' 연대 등 암중모색

    정기국회 앞두고 정책 호흡 맟춰보려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지방선거를 약 10개월 앞두고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를 계기로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연대론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번 정기국회 과정에서 법안 등 정책 연대를 통해 공동 행보를 이어가며 호흡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겉으로는 각 당이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연대나 통합 논의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에서 뜨거워지는 노선 투쟁, 승자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자들이 16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언주, 정동영, 안철수, 천정배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

     

    당의 미래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는 곳은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여부를 두고 주자들이 연일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당권 주자 4명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영남과 호남권에서 차례로 TV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선거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정책연대에 찬성한다. 우리가 원하는 정책을 이루려면 많은 다른 당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제3세력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우리는 무한한 확장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다른 당 소속 의원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수도권 재선인 이언주 의원은 한 발 나아가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결선투표가 없는 상황에서 바른정당과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둘러대고 회피할 것이 아니다"면서 "정책연대를 통해 안보관은 우리 쪽으로 끌어오고, 지역별로라도 선거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자강론'을 강조한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려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지지율이 낮다고 다른 당이나 기존 양당과 합당하는 것은 배신"이라고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경계했다.

    천 전 대표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안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기울어져 당을 끌고 가려는 것 아닌가 의심되는데, 그것은 패망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호남 중진과 안 전 대표의 묵혀있던 노선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내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극중주의가 당의 노선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바른정당과 차이가 뭐냐"고 지적했다. 또한 햇볕정책의 공과론을 제기한 안 전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오히려 정 후보가 민주당과 똑같이 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정부여당의) 선발대를 하겠다고 했다"고 역공을 폈다.

    국민의당은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에 오른다면 민주당과는 대립선을 긋고,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바른정당 자강론으로 구심력 키우기, 한국당 흡수통합 경계

    바른정당 의원전체회의.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일단 당의 몸집을 키우며 국민의당의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혜훈 호'의 출범 이후에도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른정당은 지난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과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정책 연대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으로의 흡수를 경계하면서 '자강론'으로 구심력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0일 구두논평에서 "보수 재건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잘 읽고 있다"면서도 "바른정당이 중심이 될 때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친박당 시즌2'로, 또다시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순 없다"고 경계했다.

    결국 국민의당 전당대회 결과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 당이 어떤 입장으로 정책 연대를 펼치고 실력을 드러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30일, 바른정당은 오는 31일 각각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어 정기국회 및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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