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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른팔, 백악관 떠난다...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할까



미국/중남미

    트럼프 오른팔, 백악관 떠난다...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할까

    • 2017-08-19 03:56
    자신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화이트보드에 실행할 정책을 빼곡히 적어놓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그가 18일(현지시간) 사실상 경질됐다. (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사실상 경질됐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스티브 배넌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떠나기로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간 그의 봉사에 대해 감사하고 건승을 빈다"고 밝혔다.

    외형상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가 자진 사임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뉴욕타임즈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측근들과 배넌의 해임을 앞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것.

    그러나 배넌 수석전략가의 한 측근은 그가 지난 7일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의 여파로 지체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는 지난 16일 자신이 한번도 인터뷰한 적이 없는 진보성향의 온라인 매체인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 깜짝 인터뷰를 했고, 거기서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은 없다', '중국과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등의 폭탄 발언을 내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도발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진작에 정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전략의 토대를 제공하고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을 총괄지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강력한 반 이민정책과 멕시코장벽 건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스티브 배넌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화이트보드에 트럼프 행정부가 실행할 정책들을 빼곡히 적어놓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화이트보드에는 ‘멕시코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로 하여금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테러위험 지역에서의 이민을 차단한다’, ‘5000명의 국경순찰요원을 고용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오바마케어에 대한 약속’ 아래에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한다’는 문장이 ‘세제 개혁 분야의 약속’에서는 ‘10%의 국경세를 신설한다‘, ’법인세를 15%로 인하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스티브 배넌이 해당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조차 해보지도 못한 채 백악관을 떠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뉴욕타임즈는 또 그동안 극우보수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지만, 스티브 배넌의 경질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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