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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위안부'는 자원했다는 의미 부적절, 생존자로 부르자"



아시아/호주

    中 전문가 "'위안부'는 자원했다는 의미 부적절, 생존자로 부르자"

    • 2017-08-18 16:43

    中 위안부 문제 전문가 쑤즈량 인터뷰 "일부 생존자 위안부 단어에 강한 반감"

    사진=상하이데일리 화면 캡처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가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이며 역사학자인 쑤즈량(蘇智良) 중국 위안부 문제 연구센터 주임은 18일 신경보(新京報)와 인터뷰에서 "일본식 표현인 '위안부'의 뜻을 풀이하면 '전쟁터에서 일본군을 위문하던 여성'이라는 의미로 스스로 자원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앞두고 있는 위안부 다큐멘터리 '22'의 역사고문을 맡기도 한 쑤 주임은 "일부 생존자들은 절대로 자원해 '위안부'가 된 것이 아니라며 이 표현에 대해 강한 반감을 품고 있다"며 "생존자들이 반대하고, 의미가 왜곡된 이런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라는 표현 역시 일본군 개인에 책임을 돌리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생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길 권한다"고 제안했다.

    또 '22'와 같은 영화가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희망적이지만, 생존자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이 문제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생존자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벌어진 중국 청년들의 일본군 코스프레 사건을 거론하며 "이 사건은 극히 드문 사례지만, 중국의 역사 교육에 문제점을 잘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중국 위안부 피해 생존자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22'는 개봉 사흘 만에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5천만 위안(85억4천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중국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 수익인 6천600만 위안(112억7천만원)을 조만간 넘어 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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