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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촛불들고 거리로…백인우월주의 반대 물결 거세질까



미국/중남미

    미국서도 촛불들고 거리로…백인우월주의 반대 물결 거세질까

    • 2017-08-17 16:12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발생한 샬러츠빌 비롯 필라델피아 등 여러 도시에서 촛불집회 열려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가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 주의 샬러츠빌 소재 버지니아 대학에서 인종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AP영상)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있었던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수백명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16일(현지시간) 저녁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소재 버지니아 대학에는 대략 750여명 가량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대부분은 샬러츠빌 주민들이었지만, 다른 도시에서 참여한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 도중 차량에 치여 숨진 히더 하이어(32.여) 씨의 장례식에 이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버지니아 대학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을 가진 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했던 동선을 그대로 따라 촛불 행렬을 이어갔다.

    미 CBS방송과 인터뷰한 한 촛불집회 참가자는 “지난 금요일에 일어났던 일(백인우월주의자들의 횃불행진)은 비극”이라며 “우리는 지금 세대와 과거, 미래세대의 모든 학생들에게 (이 대학의) 잔디밭을 돌려주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잔디밭은 자유와 평등, 정의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대학의 흑인학생회는 이날과 비슷한 촛불행진을 오는 20일에 다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샬러츠빌 뿐 아니라 필라델피아나 오하이오 주의 애크론, 뉴욕 주의 낫소 등 다른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으로 여당인 공화당은 물론 기업인들과 군 장성들까지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남부연합의 동상과 상징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종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PBS 뉴스아워, 마리스트 폴이 미국 성인 1천125명을 상대로 인종주의 논란에 대해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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