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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가 오키나와와 교류? 가야 조개장식이 단서



경남

    금관가야가 오키나와와 교류? 가야 조개장식이 단서

    대성동 91호분에서 출토된 일본 오키나와 조개류 '고호우라'. (사진=김해시청 제공)

     

    2000년 전 금관가야와 일본 남단의 오키나와 상인들 간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추정하게 하는 유물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는 2012년 6월 가야시대 고분군인 대성동 91호 고분에서 나온 조개장식 말 갖춤새가 일본 남방지역인 오키나와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발견된 조개류는 화려한 모양의 말 장식용으로 사용된 말 갖춤새로 총 29점 가운데 20점은 오키나와 등 열대해역에서 서식하는 고호우라, 9점은 같은 지역의 이모가이(청자고둥)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들 열대 조개류는 모양이 빼어나 일본 지배층의 팔찌 장식품 등으로 사용돼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김해시를 방문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조개유물을 연구한 일본 구마모토대학의 기노시타 나오코 교수팀이 최근 김해시에 통보해오면서 확인됐다.

    김해 대성동 91호분에서 출토된 일본 오키나와 조개류 '이모가이'(사진=김해시청 제공)

     

    기노시타 교수는 김해시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 조개류는 4세기 때 왜(倭) 왕권에서 오키나와산 조개류를 수집한 뒤 국제 외교용 선물로 파형동기(巴形銅器)와 함께 가야 왕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해시는 오키나와와 금관가야의 직접 교류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당시 오키나와는 독립된 왕국으로 존재했고 무역국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금관가야와 오키나와 간 직접 교류가 가능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조개껍질만 가져와서 실제 가공 및 제작은 이곳에서 한 점, 동남아시아의 유리구슬과 금관가야의 유리구슬 성분이 비슷하고 철기제작기술 역시 인도문화와의 관련성이 언급되는 등 남방문화적인 요소가 확인되고 있는 점 등이 교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노시타 교수 보고서는 오는 11월 간행될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학술총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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