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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그 후' 韓 배드민턴, 세대 교체 본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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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 그 후' 韓 배드민턴, 세대 교체 본격 시험대

    스코틀랜드 세계개인선수권 위해 17일 출국

    '사상 첫 우승 위해' 이용대의 태극마크 반납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새 간판으로 떠오른 성지현은 21일부터 열리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2년 만에 펼쳐지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장도에 오른다. 이용대(요넥스)를 비롯해 유연성(수원시청), 고성현(김천시청) 등 베테랑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후 진행해온 세대 교체를 점검해볼 기회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017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7일 오후 1시 25분 출국하는 대표팀은 27일까지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세계 강호들과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올림픽과 함께 우승자는 1만2000점을 얻는데 슈퍼시리즈보다 1000점이 많다. 2003년부터 매년 열리지만 올림픽 시즌에는 개최되지 않아 이번 대회는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 2년 만이다. 세계 35개 국가 400명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10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손완호(김천시청)과 여자 단식 3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 등을 비롯해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 등에 출전하는 태극 전사들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최근 이용대가 주도한 남자 복식에 주력했으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장예나-이소희(왼쪽), 정경은-신승찬 등 여자 복식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이번 대표팀은 그동안 활약해온 베테랑들이 하차한 뒤 첫 세계개인선수권이다. 지난해 10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용대와 그의 복식 파트너들인 유연성, 고성현 등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세대 교체에 나선 대표팀이다.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친 대표팀은 절치부심, 내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략 종목도 다소 바뀌었다. 강경진 감독은 "그동안 세대 교체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왔다"면서 "이번 대회는 그 과정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손완호와 성지현은 사상 첫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22회 대회 동안 한국 배드민턴은 단식 우승자가 없었다. 세계 랭킹 선두권에 올라 있는 만큼 기대감이 적잖다. 다만 강력한 경쟁자들도 나선다. 남자부는 최근 2회 연속 우승자이자 올림픽 챔피언 천룽과 대회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린단(이상 중국), 세계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등이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번 랭킹에는 살짝 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민호 코치는 "두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면서 "사실 올림픽 이후 강자들이 부상 회복 등 휴식을 취해 랭킹이 떨어진 면도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이라고 귀띔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손완호.(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협회에서는 오히려 3위인 성지현의 우승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를 평정하며 세계 1위에 오른 타이쯔잉(대만)이 자국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불참하는 까닭이다.

    2위 야마쿠치 아카네(일본), 4위 카롤리나 마린이 나서지만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성지현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사상 첫 우승을 바라는 이유다.

    이 대회에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복식에서는 여자부에서 메달을 노린다. 리우올림픽 유일한 메달리스트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과 이들보다 세계 랭킹이 2단계 높은 3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 등이다. 남자 복식은 정의석(MG새마을금고)-김덕영(상무), 혼합 복식은 최솔규(한체대)-채유정(삼성전기)가 나선다.

    이용대 등 베테랑들이 대거 물러난 이후 첫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한국 배드민턴. 지난해 리우올림픽의 부진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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