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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사태] "얼굴내민 KKK·신나치, 미국도 놀랐다"



사회 일반

    [버지니아 사태] "얼굴내민 KKK·신나치, 미국도 놀랐다"

    - 트럼프 믿고 힘얻는 '인종주의'
    - 美여론 "인종주의자들의 국내테러"
    - '미온적' 트럼프에 공화당도 비판
    - 맞불집회 계속돼 美전역 확산될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석(미국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미국 버지니아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수천 명이 폭력시위를 벌이면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한 상황인데요. 왜 이러는가 알고 보니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KKK 마크를 전면에 걸고, 신나치 마크를 걸고 "보수여 집결하라, 인종 다양성이란 사기다.' 이런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로 나선 게 원인이 된 겁니다. 지금 2017년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 미국 연결해 보죠. 미국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상임이사님, 나와 계세요?

    ◆ 김동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백인우월자들이 시위 시작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김동석> 여기는 3일째입니다. 아직은 차량 돌진 사고가 일어난 그 자리는 맞불시위대들이 침묵시위를 지금 하고 있고요. 3일째 오후에 들면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마 다행이네요. 시위대가 최대 6000명까지 이르렀고 백인우월주의자들 또 거기에 대항하는 맞불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이 충돌로 유혈사태까지 간 건데. 아니, 어떡하다가 이렇게 대규모 폭력사태까지 발생하게 된 겁니까?

    ◆ 김동석> 미국 시민들도 놀랐는데요. KKK나 네오나치스트들이나 백인우월주의를 공개적으로 내놓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얼굴 내밀고 나올 줄은 진짜 몰랐는데요. 흐름을 보면 2012년 오바마 흑인 대통령이 재임을 하면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할까요. 옛날에 남부연합군들이 갖고 있던 기념물 같은 것들을 철거하기 시작하니까 이걸 막아내려고 하는 운동들이 일어났죠.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州) 섈럿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집회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 김현정> 그러니까 흑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대통령을 하면서 남부연합군 기념물이라는 것. 그러니까 남부연합군이라는 사람들은 옛날 전쟁할 때 노예제도 찬성하고 그러던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의 기념물을 이제 철거하겠다라고 하니까 그걸 빌미로 들고 일어난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동석> 그렇죠. 그동안 좀 조용했다가 마이너리티들이 정치적으로 씩씩해지면서 인종주의가 남아 있는 기념물 같은 것들을 철거하고 정리하려는 운동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바마 재임 때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우파라는 연대세력들이 생겨서 트럼프 뒤에서 트럼프 선거운동을 하면서 나온 거죠.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런 충돌이 이제 나오게 됐다. 큰 흐름에서 보면 이렇게 큰 규모의 시위를 좀 이해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트럼프의 당선이 어떻게 보면 든든한 백이 된 거네요. 백그라운드가 됐단 말씀이세요, 그 사람들한테.

    ◆ 김동석> 이들이 선거운동을 해서 자기네들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굉장한 압력을 백악관에다가 들이밀고 있고 자기네들을 대표하는 KKK 출신 한 사람을 트럼프 오른팔, 백악관 보좌관으로 들이밀어서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티브 배넌이라는 이 사람 머릿속에서 반이민 정책, 갑자기 7개 나라 비자 주지 말라 이런 얘기들이요 나오니까. 지금 상황은 이런 시위가 규모가 커졌다, 이렇게 설명이 되는 거죠.

    ◇ 김현정> 백악관에 아예 KKK 출신이 들어가 있으니까, 트럼프의 오른팔로 들어가 있으니까 이렇게 대낮에 나치주의를 외치면서, 인종차별주의를 외치면서 시위를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동석> 휴가를 보내는 대통령이 이 사태를 보고서 겨우 한다는 얘기가 양쪽을 다 비판을 했어요. 분명히 인종주의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같은 당에 코리 가드너라는 상원의원이 어떤 게 악의 단체인지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라는 걸 맞받아서 나올 정도로 지금 보면 트럼프의 지지층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구나라는 게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렇게 설명이 됩니다.

    ◇ 김현정>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그 발언을 제가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 그러니까 여러 편(Many Sides)라는 표현을 썼네요. 여기도 나쁘고 저기도 나쁘고 맞불집회도 나쁘고 우월주의도 나쁘고. 뭐 이렇게 다 싸잡아서 얘기를 했어요?

    ◆ 김동석> 지난 4월부터 이 시위를 하겠다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로부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미디어의 시선이 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백인우월주의를 떠드는 사람들이 다 경계하고 여기에다가 비판을 하는데 대통령만 백인우월주의, 백인 이거 절대 언급 안 하고 매니 사이드. 그러니까 여러 편에 다 똑같이 하면서 얘기를 하게 되니까 자기네 자당에 있는 정치인들이 이거를 굉장히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막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테리 맥컬리프 미 버지니아 주지사(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 김현정> 참 걱정입니다.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사는 곳인데 이런 움직임이 특히 소수 유색인종에 대한 어떤 보복성 행동 이런 걸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 김동석> 사실 이 수준에서 백인우월자들이 더 성행을 하면 백주대낮에 테러나 KKK가 .그래서 일제히 미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도메스틱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화이트 내셔널리스트(white nationalist)들의 테러리즘이라고 얘기하는 게 이건 테러니까요.

    ◇ 김현정> 국내의 테러단체.

    ◆ 김동석> 차량 돌진으로 사람을 죽여버렸기 때문에 테러 수준에서 수사를 하겠다, 이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이 마이너리티인 한인들도 굉장히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게 틀린 말이 아니죠.

    ◇ 김현정> 그렇죠. 이게 이대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겠습니까, 아니면 잠깐 잠잠했다가 또다시 번질 가능성도 있나요?

    ◆ 김동석> 맞불시위를 가졌던 일반 마이너리티나 인권단체라든지 이런 정상적인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 예측이 되고요. 그리고 트럼프가 달라지지 않는 한 저거를 믿고서 나오는 아주 우파 백인 위주의 기독교 세력들이 여기에 또 같이 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양편의 인종주의라는 걸 가지고서 굉장히 시끄럽고 시위는 좀 커지지 않겠는가. 아시다시피 지금 캘리포니아로 확산이 돼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같은 데는 인종주의에 관한 굉장히 큰 규탄시위가 일어나고 있죠. 화요일쯤 되면 동부지역으로도 불이 붙을 거다,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 김현정> 시민사회는 그러니까 이성을 찾자라고 외치고 있는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판단 내려주지 않고 자신의 지지자들,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자꾸 옹호하면서 상황이 빨리 진정될 수 있는 건데 더 끌고 가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 김동석> 네, 그렇게 보여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은 자기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게 이거기 때문에 여론이고 힘이 있다라고 하기 때문에 갖고 있던 입장을 계속 갖고 갈 거라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아무쪼록 백인우월주의자들 이성을 좀 되찾아야겠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지지자만 바라볼 게 아니라 무엇이 정의인지 똑바로 생각을 다시 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이사님.

    ◆ 김동석> 네, 안녕히 계십시오. {RELNEWS:right}

    ◇ 김현정> 미국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미국 연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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