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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국내산도 점검해봐야"



사회 일반

    "살충제 달걀, 국내산도 점검해봐야"

    - 닭진드기 잡으려다 '살충제 달걀'
    - 유럽산 표기됐으면 섭취 자제해야
    - 국내 닭에도 불법살충제 가능성
    - 닭 잔류농약 관리 소홀, 모니터링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살충제 달걀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유럽은 지금 살충제 달걀 때문에 발칵 뒤집혔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바퀴벌레나 벼룩 잡는 데 쓰는 그 맹독성 물질이 유럽의 달걀에서 검출이 됐다는 겁니다. 우리는 괜찮을까요? 식약청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살충제 달걀 없다,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문제는 유럽산 수입 과자 같은 것, 가공식품에 들어 있지는 않나 이런 걱정이 드는 겁니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 연결을 해 보죠. 회장님, 안녕하세요.

    ◆ 강정화> 안녕하세요.



    ◇ 김현정> 화학물질 이름이 피프로닐 맞습니까?

    ◆ 강정화> 네. 피프로닐이라고 하는데요. 좀 생소한 이름이죠? 이제 말씀하신 대로 바퀴벌레나 개미, 해충을 제거할 때 쓰는 살충제인데요. 사실은 인체의 위험성 때문에 식용작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는 제품입니다. 실험에 의하면 갑상선암 발생률을 높이기도 하고 또 간과 신장 기능을 저해하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금 사람이 먹는 식품에는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그런 독성물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살충제 피프로닐을 진드기 잡으려고 닭한테 뿌린 거고. 닭 내부로 흡수가 되면서 그 닭이 낳은 달걀에까지 포함이 된 거군요.

    ◆ 강정화> 그렇죠. 지금 유럽을 보면 해충을 죽이기 위해서 계사, 그러니까 닭을 키우는 데 뿌린 것뿐 아니라 사료에도 일부 섞어서 섭취하게 했다. 그래서 이게 닭으로 흡수되고 결국은 계란에까지 그 물질이 검출되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게 유럽 어디어디에서 이런 달걀이 나온 건가요?

    ◆ 강정화> 지금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재배한 닭에서 낳은 달걀들인데요. 유럽이 한 지역으로 통합되다 보니까 이게 인근 지역의 독일, 프랑스, 스위스로 다 수출이 되고 같이 사용이 됐는데 아주 최근 자료에 의하면 이게 동유럽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이 발견이 됐고. 지금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유럽은 전역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이제 우리 얘기를 해 보죠. 우리 식약처는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럽산 달걀 전혀 안 들어왔다. 이건 확실합니까?

    (사진=자료사진)

     

    ◆ 강정화> 아니죠. 지금 스페인산 달걀이 백만 개 정도 수입이 됐는데요. 그런데 아직은 유럽의 지역에서 조사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스페인이 아직 거론되지는 않았고 또 하나는 보통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해 올 때 검역과정을 거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강정화> 농약잔류 여부를 검사를 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으니까 그래서 식약처에서는 우리나라에 스페인산 달걀이 수입이 됐지만.

    ◇ 김현정> 아, 스페인산 달걀은 들어왔지만 살충제 달걀은 안 들어왔으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 강정화> 그렇죠. 그건 발견되지 않았으니까 유통되지 않았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벨기에산, 네덜란드산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 그러니까 뭐 과자 같은 데다가 달걀 넣잖아요. 이거 수입해서 슈퍼마켓에서 파는데 이것들도 안전하다는 식약처 말 이것도 확실한 건가요?

    ◆ 강정화> 아직은 실제로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본 것은 아니고요. 일단 뭐 지금 얘기하는 업체들이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지금 우리 모니터링 시스템상 발견된 적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 실제로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하긴 이것도 뭐 전수조사해 본 건 아니잖아요, 과자 풀어서.

    ◆ 강정화> 그래서 우선 유럽산 계란이 포함된 과자류나 식품에 대해서는 판매 중지 조치를 하고요. 수거실험을 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겨서 벌써부터 걱정할 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사실 식품에 성분표시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유럽산 계란이 포함된 그런 제품들은 일단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질문 주셨는데. 이게 닭에다가 살충제를 뿌린 거잖아요, 유럽에서. 유럽에서 그렇게 뿌렸다면 혹시 우리 농가들 중에도 위험성 제대로 인식 못한 채 이렇게 살충제 사용했던 곳은 없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가라는 질문.

    (사진= 사진자료)

     

    ◆ 강정화> 그런데 사실은 우리나라가 지금 이게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닭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이 살충제를 쓰는데요. 닭 진드기의 경우는 유럽의 경우는 한 80%정도가 발병했다고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는 90%를 넘는 수준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우리나라 닭의 90%에서 진드기가 발생했다고요?

    ◆ 강정화> 네, 그런 조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 닭 진드기는 전 세계적인 문제거든요. 그리고 이제 유럽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닭진드기를 없애는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사를 아주 위생적으로 관리한다든가 허용된 약품을 쓰는 데는 많은 시간과 뿌리는 주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키려면 굉장히 어렵고 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손쉽게 이런 해충을 제거하는 독성물질을 쓰려는 유인이 있고요. 또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 김현정>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 강정화> 있다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강정화> 그래서 오늘 얘기하는 피프로닐이 실제로 사용됐다라는 그런 얘기들이 업계에서나 여러 주변에서 수입 관리하시는 분들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사실은 피프로닐 자체는 사용승인이 되지 않은 살충제입니다. 강한 독성을 갖고 있으니까 효과가 있다라고 생각이 되면서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논란이 있어서. 사실은 이 문제가 좀 제대로 모니터링이 됐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축산물 중에 소나 돼지 같은 경우에는 잔류농약 관리가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닭이나 계란에 있어서는 그 부분은 소홀했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올해 4월경에 실험 방법도 새로 개발하고 이제부터 실험을 하겠다, 이제부터 모니터링을 하겠다라고 얘기가 됐었는데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우리의 현황을 모르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괜히 유럽산 달걀 때문에 우리 달걀농가까지 타격받지 않으려면 저는 오히려 미리미리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안전한 곳은 안전하다, 문제가 있는 곳은 문제가 있다 인증하고 가리고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강정화>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 통해서 지금 유럽산 달걀에서 살충제 나온 이야기. 우리는 어떤가 미리 점검해 봤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 강정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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