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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편히 주무시라"…위기설 일축



미국/중남미

    틸러슨 美국무 "편히 주무시라"…위기설 일축

    • 2017-08-10 07:26

    트럼프 과격 발언은 "오판 피하기 위해 김정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얘기한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노컷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이에 맞서 괌 미군기지에 대한 포위사격 위협을 가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괌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떠한 임박한 위협도 없고...지난 24시간 안에 상황이 극적으로 변할만한 어떤 징후도 없었다. 미국인들은 편히 주무시라"며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이 외교적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격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 오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괌 미군기지 포위 사격 위협에 대해서는 "어떤 임박한 위협도 없어 보인다...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극적으로 변할 만한 징후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며칠동안의 레토릭(외교적 발언)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아주 강력한 발언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미국은 자신과 동맹을 완전히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재확인 한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과의 '말 전쟁'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밤에 편히 주무시라"고 지나친 걱정을 경계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히려 북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위협적이 되는 것은 압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을 압박하지만 코너로 몰더라도 도망갈 구멍은 열어놓고 압박할 것이라면서, 그 도망갈 구멍이란 바로 "대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대화는 무엇에 대한 것이어야 하는지, 대화가 어떤 것이어야 할지 올바른 기대를 갖고 하는 대화라고 대화의 조건을 제시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아세안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데리고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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