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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와 달리 북한엔 선제타격 안 해" 이유는?



국방/외교

    "美, 이라크와 달리 북한엔 선제타격 안 해" 이유는?

    "북한은 주변국과 역학 관계 있어".. 日, 中이 먼저 미국의 공격 말릴 것

    - 美-北 입으로는 폭격戰, 하지만 실제 전쟁 가능성은 낮아
    - 미사일 도발에 따른 승자팀은 북미일, 패자팀은 한중러
    - "中, 북한 도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 아니고 중국이라고 생각해"
    - 한국,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21세기 중견강국의 자주외교 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8월 9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우수근 교수(중국 동화대)

    ◇ 정관용>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위기의 한반도 상황. 아까 1부 시간에도 좀 짚어봤죠.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특히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기대가 우리 국민들 사이에도 참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 동화대학교 우수근 교수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좀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금 북한과 미국은 사실 입으로는 말로는 사실상 전쟁 상태인 거죠? 서로 폭격하겠다, 화염 이런 얘기 나오고 있는 그런 상태. 우수근 교수는 지금 상황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우수근> 얼마 전에 미군 B-1B 폭격기가 전개했다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북미 양국은 벌써 언어 폭격론을 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동북아 정세를 역학관계를 그려야 할 때 우리 한반도에 참화는, 전면적인 참화는 일어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북미가 조금 더 톤다운 하면서 이렇게까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마는 아무리 그래도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까지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이 사실 미국 본토까지 혹은 괌까지라도 제대로 날아갈 수 있는 기술은 아직 불비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게다가.

    ◇ 정관용>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가능성.

    ◆ 우수근> 그 가능성도 예를 들면 미국은 자기들에게 불리하면 선제타격을 많이 해 왔습니다. 이전에 아프가니스탄이라든가 이라크라든가. 하지만 북한의 상황은 다르죠. 북한은 불행히도 혹은 북한에게는 다행히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라는 주요 3강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사실 선제폭격을 한다고 하면 북한은 중국이라든가 일본을 협박할 것입니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중국과 일본보다는 더 덩치가 작은 나라이고 미국에 대한 영향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예를 들면 미국이 선제폭격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일본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주요 도시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 정관용> 북한이?

    ◆ 우수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일본 국민은 민감합니다.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되면 일본 국민은 일본 정부에 압박을 넣고 일본 정부는 미국에 대해서 선제타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식으로 미국에 압박을 가할 것이고 중국 또한 북한이 선제타격을 받으면 그냥 호락호락하게 북한만 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경을 약 2000km를 맞대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도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도 선제타격론이 혹은 선제타격의 기미가 보인다면 결사반대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것을 잘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도발이라는 것을 하고 웃고 있는 것이죠. 지금과 같은 상태를 보면 항상 승자팀과 패자팀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최대의 승자는 북한. 도발만 하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나뉘어서 싸우게 되죠. 그러니까 북한은 최대의 승자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 승자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한국이라든가 일본이 안보 불안을 걱정을 하면서 미군의 많은 무기를 사들이게 되고 미군의 지역 내에서의 위상이 높아지지 않습니까? 일본도 저절로 군비강화의 계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헌법 개정도 약간 할 수 있고.

    ◆ 우수근> 승자그룹은 이렇고 패자그룹은 중국. 국제사회에서의 체면도 깎이고 한국과의 관계도 나빠지고 북한과도 안보불안도 생기고. 그다음에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아무래도 우리 한국입니다. 지금과 같은 구도를 북한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도발을 하고 뒷짐 지면서 즐기고 있고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것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되는 것이죠. 승자팀과 패자팀이 이렇게 계속 고착화 돼 가는 이 양상에서 벗어나서 미국과 북한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의 최대 승자. 두 번째 승자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솔직히 속내로는 바꾸고 싶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패자팀에 속해 있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판을 바꿔나가야 되는데 이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20세기적인 생각만 하고 있고 그러한 여태까지 해 왔던 똑같은 시도만 하니까 계속 고착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우수근 교수가 보고 있는 구도 자체가 좀 다르네요. 보통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 한미일과 북중러라고 하는 냉전시대적 구도가 재현되는 신냉전구도로 간다, 이렇게만 보는데 지금 이 긴장 구도를 승자팀, 패자팀으로 보는 구도 자체가 좀 다르네요. 그리고 북한과 미국을 승자팀에 한 편으로 섞어놓는 것. 그것도 좀 다르게 보네요.

    ◆ 우수근> 저는 1955년부터 한국을 떠나서 이십 몇 년 동안 일본과 중국과 미국에서 쭉 살면서 주로 밖에서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고 관료들도 만나고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한 것도 일반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 대한민국. 20세기는 약소국.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약소국이었습니다마는 지금은 우리 모두가 중견강국이 됐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서 북중러, 한미일 구도가 형성이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조금 더 균형잡힌 상태에서 이 상황에서는 우리 국익을 위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미국과 일본과 맥을 더 같이 하는 것보다는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중국의 입장이 우리의 국가안보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중국과 조금 더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입장에서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냉전구도가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21세기 중견강국 대한민국 외교를 해야 되는데 여태까지도 잘 그렇게 못 되고 있으니까 안타까운 것이죠.

    ◇ 정관용> 중국 문제도 좀 집중해 들어가면 우수근 교수는 지금 같은 승자팀, 패자팀과 같은 중국에 있는 전문가나 중국 관료들하고 얘기할 거 아닙니까? 중국 사람들도 자신들이 지금의 이 긴장고조에서 패자팀에 한국과 같이 있다는 걸 동의해요?

    ◆ 우수근> 자기들이 최대의 패자라고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변을 들어보면 G20이지 않습니까? 국제사회에서 두 번째로 강한 부상을 받고 있는 국제사회의 이목, 중국은 체면을 중시하지 않습니까? 국제사회의 체면이 있는데 그 중국이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만한 나라 북한. 그 북한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체면은 계속 북한 때문에 깎이게 되죠. 그다음에 그 북한 때문에 중시해야 될 중견강국인 한국과의 관계도 계속 나빠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북한이 도발을 저지름으로써 미국의 국력이, 미국의 존재가 한반도에 더욱 강하게 다가오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중국으로서는 계속 잃는 게임이거든요.

    ◇ 정관용> 일본 군비확장도 생기고.

    ◆ 우수근>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사실은 우리가 가장 큰 패자다. 너희 한국이 아니다.

    ◇ 정관용> 그렇게 인식해요?

    ◆ 우수근> 중국이 그렇게 인식해요.

    ◇ 정관용> 패자라면서 북한의 도발을 못하도록 통제할 힘은 있잖아요. 그걸 하면 되는데 안 할까요?

    ◆ 우수근> 중국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저도 듭니다. 하지만 조금 더 예를 들면 원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원유를 줄이게 되면 북한하고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는 게 되거든요. 중국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한반도 상황 속에서는 그 최후의 카드를 쓸 수가 없죠. 예를 들면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우려하는 라이벌인 미국과 일본이 호시탐탐 자기들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미국으로서는 일본과 한국이라는 언제든지 자기들에게 총구를 돌릴 수 있는 그런 두 개의 유리한 카드가 있는데 중국은 그동안 어쨌든 북한이라는 카드가 있었고 그래도 언젠가 쓸 수도 있을 그런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한국의 스탠스를 찾아서 미국과 일본 쪽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고 한국 나름대로의 국익을 최대로 생각하기 위해서 그때그때 한국의 자체적인 외교를 한다면 그래서 그것이 중국하고도 신뢰관계가 구축이 돼서 중국도 충분히 한국이 미국과 일본 쪽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한중이 북한에 대해서 독자적인 대체로도 생각할 수 있을 거거든요.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미국에게 너무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에 중국은 자기가 갖고 있는 대북제재조치의 최후의 카드를 쓸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중국은 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수근 교수(중국 동화대 교수)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우리가 자주적 외교를 통해 중국과 힘을 합치고 중국에게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하면 그때서야 비로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도를 높인다. 그렇게 된다는 겁니까?

    ◆ 우수근> 그러니까 중국 측이 얘기하는 것이 북한. 북한으로부터 발생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이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렇지 않습니까? 직간접적인 후유증도 다 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과거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중국의 입장도 이해해 달라. 과거는 중국하고 혈맹이었고 너희하고 싸웠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중국은 잃을 것을 많이 걱정해야 하는 가진 것이 많은 나라가 됐죠. 그러니까 북한발 위기에 대해서 한국과. 예를 들면 한중 안보협력체, 대북안중안보협력체 만들고 싶은 것이 중국의 현실인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경기를 일으키죠. 저 대국이 항상 우리를 여태까지 공격만 했던 나라하고 무슨 손을 잡아. 중국은 한미동맹을 하면서도 한중 대북안보협력체를 만들면 한국의 국가안보는 그만큼 더 든든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좀 전향적으로 한국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과정 속에서 한국과 신뢰관계가 더 구축이 되고 북한에 대한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중국은 한국과 다양한 안보체제를 더 강화시켜나갈 수 있겠죠. 그 속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도 한국과의 그 협력 속에서 더 강화시켜나갈 수 있고 조절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중국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한중 대북안보협력체. 이게 중국의 어떤 공식적인 제안이 나온 바가 있었나요? 공식적으로 제안하거나 이런 건 없죠, 아직은?

    ◆ 우수근> 왜냐하면 한국을 상당히 많이 인식하죠. 왜냐하면 한국말이 많거든요.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거의 역사적으로 1000번 이상 침략당했고 6. 25 때도 싸웠고 국력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한국은 우리 중국을 경계한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충분히 대화를 거쳐서 신뢰관계를 축적해 나가면서 조금씩 제안을 하고 얘기해 나갈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조금 더 근본적으로 따져봅시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 그리고 미사일 기술의 개발을 싫어하죠?

    ◆ 우수근> 절대 용납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자명합니다. 대화가 안 통하는 집단이지 않습니까, 북한이라는 나라는. 그런데 그 나라가 국격을 2000km를 맞대고 있고 가장 짧은 데는 한 2~30m밖에 안 되거든요. 개울 건너듯이 다리를 약간 걷어서 건너갈 수 있는데.

    ◇ 정관용> 압록강 그렇습니다.

    ◆ 우수근> 그런 나라가 핵을 갖고 미사일을 갖고 있다면 언제 자기들한테 그 미사일을 돌릴 수 있는지 모르거든요. 과거와 달리. 과거에는 자기들이 인구가 많고 그래서 200만 대군과 한반도에 있는 우리 한민족이 10만 대군 하면 중과부적. 싸움이 안 됐죠. 원시적인 무기 수준었기 때문에 자기들이 백전백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과 북한, 한반도가 작다고 하더라도 최첨단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핵이라든가 미사일은 중국의 대도심이 다 사정권에 들어 있거든요. 그것을 예측불가한 북한이 갖고 있다면 중국으로서는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국보다도 더 경기를 일으키면서 절대 핵불가, 미사일 불가라는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런데 왜 못 막아요?

    ◆ 우수근> 그것이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뿌리 깊게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인 겁니다. 막고 싶은데 아무리 찔러도 찔러도 아파하지 않고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데 어떻합니까? 그렇다고 예를 들면 우리 옆집에 맨날 술 먹고 술주정뱅이가 와서 부부싸움하고 애를 때리고 우당탕탕 소음만 일으키는 골치아픈 이웃이 있다고 한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이 골치 아픈 북한. 골치 아프다고 딱 한반도를 떼어서 멀리 보낼 수도 없는 것이고 그냥 자기가 수동적으로 막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흔히들 우리 사회적으로 서방 사회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제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재한들 들어주지도 않고 말을 한들 먹히지도 않고 한데 어떻게 하냐는 거죠.

    ◇ 정관용> 원유중단까지는 안 가더라도 지금 북한의 무역은 거의 대부분 중국을 통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제재 같은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더?

    ◆ 우수근> 그것도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저는 최대한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노동신문)

     


    ◇ 정관용> 지금 하고 있는 게 최대한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 우수근> 지금 상태에서는요. 한국이 우리 대한민국이 중국이 바라볼 때 미국과 자기들의 목을 조르는 미국과 일본 쪽으로 더 가까이 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의 자주적인 입장에서 어떤 때는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때는 자기들과 맥을 함께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과의 고조 속에서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 정관용> 아니다.

    ◆ 우수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 정관용> 한중이 협력하면 그래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조금 변화하면 북한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 우수근> 제가 생각할 때 이미 국제법이나 국제관계에서 이미 다 드러난 입증이 된 사례입니다마는 독재국가에 제재조치를 취한들 결국은 피해를 보는 건 그 사회의 최약체층이고요. 그 독재라든가 기득권층은 더 똘똘 뭉치면서 살아나가거든요. 계속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면 그 기득권체제는 더 강건하게 뭉치면서 살아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들이더라도 햇볕정책의 기치가 근본적으로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서서히 서서히 변화하게끔 해야지 단기간에 절대 될 수가 없는 사안인 겁니다.

    ◇ 정관용> 그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도 한국과 중국의 어떤 우호관계가 돈독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사드 추가 배치까지 결정했어요. 중국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 우수근> 중국은 이미 작년 7월 달에 사드 배치한다는 결정이 있을 때 반발했습니다마는 10월 달, 11월 달 정도 가면서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할 때 이미 저한테 사석에서 그런 얘기했습니다. 제가 쭉 만났던. 저는 15년째 중국에 있으니까요. 시진핑 주석을 모셨던 그런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 사람들도 사석에서 얘기하는 거예요. 이미 사드를 한국에서 철회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철회를 요청했는데 어떤 특별한 우리의 요청을 철수할 그런 명분이 없는 한 우리가 사드 철회를 철폐한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하지만 사드 철회하기 쉽지 않다는 걸 우리도 알고 있고 또 우리의 어려운 점도 있기 때문에 한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서 절충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얘기를 해 왔던 것이죠. 올해도 제가 지난 월요일에 다시 돌아왔는데 직전에도 중국인들하고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중국 당국자들은 사실 중국 정부는 우리 일처럼 기뻐했어요. 그래서 축하한다고 하면서.

    ◇ 정관용> 한중관계가 달라지겠구나. 이걸 기대하면서.

    ◆ 우수근> 불과 3개월 전이죠. 저에게도 이번 8월 24일 25주년 기념, 헌정수교. 성대하게, 가장 성대하게 치룸으로써 한중관계의 복원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거 한번 논의했으면 좋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어제 발표했지 않습니까? 한중 수교 행사 따로 하자, 이런 식으로.

    ◇ 정관용> 각자 하는 걸로 가고 있죠.

    ◆ 우수근> 그만큼 중국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은 중국만 탓할 게 아니라 모든 것에는 상대방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인 우리도 과연 중국이 왜 저렇게 됐는지 중국도 그런 얘기도 합니다. 우 교수님, 중국 사람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우리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서 얻는 게 뭐가 있습니까? 사실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자기네 손해가 더 크죠.

    ◆ 우수근> 오히려 한국하고 사이도 나빠지게 되고 한국 민심도 위반되고 경제적으로 타격 있고 우리도 사드 빨리 처리하고 싶습니다. 사드 정국에서 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절충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 바라볼 때 한국은 여태까지 대화한다고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와서 사드는 북한용이고 방어용이야. 중국하고 관계없어. 한국의 입장만 계속 설득하려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니까 이것은 대화가 아니지 않냐. 그러지 말고 우리 얘기도 좀 들어주면서 서로에게 가장 불리하지 않을 수 있는 절충점은 있을 테니까 찾자라는 것이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수근 교수와 같은 시각으로 한반도 정세를 풀어가야 한다라는 주장이 한편에 있고 우리 사회에 분명히 또 아주 강하게 있는 주장이 이처럼 북한이 예측불가능하게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일수록 우리는 한미일 공조를 더 투철하게 해서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무슨 대화가 생기더라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있거든요. 그런 주장에 대해서 한말씀 하신다면?

    ◆ 우수근> 그것도 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이기 때문에 한미일 공조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한미동맹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에게 있어 최대의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는 중국이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면 우리는 한미일 외에 우리의 국가안보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면 중국의 힘을 빌리면 빌릴수록 좋지 않습니까? 한중 안보협력체 같은 것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제안드리고 싶은 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 상태로는 승자팀하고 패자팀이 포착이 됩니다. 가장 최고의 승자와 두 번째 승자인 북한과 미국은 이 틀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면 패자팀인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서 한중러. 자팀이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시도도 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 정관용> 한미일 안보공조도 확고히 하돼 한중 간의 대북안보협력체라고 차는 투트랙도 우리가 구사할 필요가 있다. 우수근 교수의 시각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우수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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