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신고했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위기는 있었지만 역시 패배는 없었다.
니퍼트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8-1 승리로 니퍼트는 시즌 12승(6패)째를 신고했다.
니퍼트는 이날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깔끔한 투구로 한화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니퍼트는 한화를 상대로 8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1일에는 운이 따랐다.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세 번째 대결에서도 또다시 승리를 거둬 시즌 한화전 3승 무패를 달렸다.
단순히 올 시즌만 패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니퍼트는 2015년부터 한화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3년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사실 이날 경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에 2루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정근우의 희생 번트에 이어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 만나면 펄펄'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사진=두산 제공)
하지만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를 삼자 범퇴로 틀어막고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초 볼넷 2개와 폭투로 2사 1,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송광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상황을 넘겼다.
2사 후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 2루 상황을 맞이한 6회초에도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7회초였다. 최재훈과 이용규에 안타를 얻어맞고 정경운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린 것. 그러나 니퍼트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어떻게 이 상황을 넘겨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강력한 두산의 타선은 니퍼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도와줬다.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공격에서 김재환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에는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단숨에 6점을 쓸어 담아 일찌감치 승리에 다가섰다.
니퍼트는 공 122개를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덕분에 두산은 8연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