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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갇히고, 밭일 하다 쓰러지고…' 살인적인 폭염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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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환경

    '차에 갇히고, 밭일 하다 쓰러지고…' 살인적인 폭염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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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도 213만2천마리 폐사, 양식장 물고기도 떼죽음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후 6시쯤 부산에서는 승용차에 두 살짜리 여자 아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30분만에 구조됐지만 땡볕에 주차된 자동차 내부온도는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자칫 큰 화를 입을 뻔 했다.

    또 앞서 오후 2시 30분 경남 거제시에서는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숨진 여성은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은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자는 1천284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동물들도 폭염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현재까지 폐사한 가축은 213만2천 마리로 조사됐다. 닭이 200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리가 3만5천 마리, 메추리 1만 마리, 돼지 9천 마리 등이다.

    양식장도 높아진 수온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 양식장 2곳에서는 넙치 8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앞서 5일에도 제주 양식장 5곳에서 넙치 6만9천 마리가 죽었다.

    현재 부산 등 29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서울 등 10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지겠고, 그에 따른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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