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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뇌부 대폭 물갈이…공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



국방/외교

    군수뇌부 대폭 물갈이…공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

    파격 인사로 국방개혁 의지 확인…육군참모총장 3기수 낮춰

    국방부 (사진=자료사진)

     

    8일 합참의장과 육·공군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등 대장급 인사가 단행됐다.

    송영무 국방장관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된 이날 대장급 인사는 국방개혁을 위한 대폭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합참의장에도 비육군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해군출신인 송영무 국방장관에 이어
    국방부와 합참을 모두 비육군 출신이 이끌게 됐다.

    육군·육사 출신 인사의 지휘부 독점으로 쌓인 문제를 해결하고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 재임) 이후 23년 만의 첫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의장이 된다.

    정 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해·공군 중심의 첨단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핵·미사일 중심의 비대칭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육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병력 위주의 군 구조에서 탈피해 3축 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무기체계 중심의 군 구조를 구축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군사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

    이는 해군 출신 송영무(68·해사 27기) 국방부 장관이 여러 차례 밝힌 구상과도 일치한다.
    송 장관은 후보자 시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남침할 경우 방어에 집중하고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반격하는 기존 지상군 중심 작전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의 '투톱' 체제로 육군 중심의 군 구조에서 벗어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을 임명한 데 이어 공군 출신 합참의장을 내정한 것은 육군 기득권 허물기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육군 중심의 군 구조에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병력 감축과 장성 수 감축 등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를 힘있게 밀어붙이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육군의 기수 파괴도 눈길을 끈다.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된 김용우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육사 39기다.

    3사 출신인 현 장준규 총장을 육사 36기로 봤을 때 기수가 3계단이나 내려간 것이다.

    연합사부사령관에 내정된 김병주 현 3군단장은 육사 40기로 전임자에 비해 2기수가 내려갔다.

    육군 대장으로 진급한 5명을 출신별로 따져보면 육사 출신이 3명, 3사출신 1명,학군 출신 1명이다.

    육군참모총장과 연합사부사령관, 3군사령관에 내정된 김용우, 김병주, 김운용 중장이 육사 선후배이고 1군사령관에 내정된 박종진 중장은 3사 17기, 2작전사령관에 내정된 박한기 중장이 학군 21기로 출신별로 안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육군의 경우, 서열 및 기수 등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해 출신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 프로필

    공군대장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내정자)

    공사30기로 공군참모총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본부 전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력 및 합동작전 전문가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

    육군중장 김용우(육군참모총장)

    육사39기로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1군단장,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 합참 민군작전부장 등을 역임한 국방정책 및 기획분야 전문가이며, 전략적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겸비한 장군이라는 평.

    공군중장 이왕근(공군참모총장)

    공사31기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작전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을 역임. 작전 및 합동작전 전문가로 해박한 전문지식과 열성적인 근무자세를 견지한 장군이라는 평.

    육군중장 김병주(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사40기로 3군단장, 육군미사일사령관, 30사단장, 합참 전략기획차장 등을 역임. 야전 및 포병작전 전문가이며,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창의적·열성적인 근무자세를 견지한 장군이라는 평.

    육군중장 박종진(1군사령관)

    3사17기로 3군사령부 부사령관, 6군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37사단장 등을 역임한 야전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매사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한 장군임. GOP 및 해안경계 근무, 기계화 부대 등을 두루 경험하여, 1군사령관으로 최적임자라는 평.

    육군중장 박한기(2작전사령관)

    학군21기로 8군단장, 2작전사참모장, 53사단장 등을 역임한 야전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 논리적이며 열성적인 근무자세와 풍부한 식견과 강한 의지로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장군이라는 평.

    육군중장 김운용(3군사령관)

    육사40기로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2작전사 작전처장 및 교육훈련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 조직을 화합하는 능력과 결단력을 두루 겸비한 장군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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