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크레인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이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었다고 4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신안전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정기 안전점검, 국제 기준 적용 등을 통한 잠재 위험요소 발굴 및 제거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충돌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위치.형상 기반의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충돌방지 시스템은 크레인의 실시간 위치와 자세, 주변상황 정보를 토대로 크레인 충돌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중앙연구소를 주축으로 12월 시범 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우선 8대의 옥외 크레인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2018년까지는 조선소 내 사고 위험성이 높은 옥외 크레인들로 확대 적용해 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옥외크레인 108대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고, 기지국을 증설해 무전 음영구역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의 보수 교육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자체 TF활동, 외부 전문달의 조언과 벤치마킹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