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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마음 굳혔다" 국민의당 전대 폭풍 속으로



국회/정당

    "안철수, 마음 굳혔다" 국민의당 전대 폭풍 속으로

    1일 지도부 면담 이어 2일 親安 초재선 의원 회동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대선 패배 후 증거조작 사건으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는 측근들의 전언대로 안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천정배 의원과 함께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2일 오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면담한 뒤 저녁엔 국민의당 초재선 의원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는 채이배, 이용주, 손금주 의원 등 친안(親安)계 의원 10여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당권 도전 의사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을 청취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출마 쪽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안 그러면 만날 필요가 있느냐"며 "오늘까지 만나보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쪽으로 방향이 잡아지는 것 같다"며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내일 사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최근 안 전 대표를 독대했다는 한 측근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두루두루 이야기를 듣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제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하지만 당 내 반발기류도 만만찮다. 이날 저녁 회동에서도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찬성 의견 못지않게 반대 의견도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3일 전만 해도 전대 출마가 아니었다"며 "내 입장에서는 말릴 예정인데 당장 내년 선거를 앞둔 지역위원장들이 압박하고 있는 만큼 당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이 요청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방선거에서 전패할 경우 당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선거를 앞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절박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대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버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잊혀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당권 도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당의 기반이 호남인 상황에서 호남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한 점은 위험 요소다.

    호남 출신 한 의원은 "휴지기와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게 본인이나 당을 위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3일 오전 11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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