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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발길 끊기고 물가 급등…물폭탄 서민경제 타격



청주

    휴가철 발길 끊기고 물가 급등…물폭탄 서민경제 타격

    괴산 산막이옛길 방문객 70% 감소...채소류 가격 3배 이상 급등하기도

    복구 작업이 한창인 괴산의 한 펜션(사진=장나래 기자)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야외 캠핑시설이 떠내려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 인근의 한 펜션.

    미리 받아뒀던 30여건의 예약이 모두 취소되면서 휴가철 대목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당장 가을 영업이라도 재개하기 위해 우선 1억 4,000만 원의 빚까지 져가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펜션 주인은 "여름 영업은 할 수 없게 돼서 예약금을 모두 환불해줬다"며 "가을에라도 문을 열기 위해 일단 빚내서 복구 작업을 시작했는데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충북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이 서민 경제에까지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휴가철 관광객은 발길을 끊었고, 밥상 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유명 휴양지인 청주 옥화9경에 위치한 전체 펜션 44곳 가운데 6곳은 올해 영업을 아예 포기했다.

    14곳은 아직까지 복구 작업에 벌이는 등 여름 특수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해 소식에 정작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관광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괴산 산막이옛길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5,000여명에 육박하던 방문객이 올해는 800여명에 그치는 등 무려 70% 가량 급감했다.

    휴가철 관광객 감소에 더해 채소류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음식점들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장나래 기자)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고깃집은 "수해 이후 쌈채소 가격이 3배 넘게 급등했다"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일단 쌈무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배추 한포기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오른 8,000원을 넘어섰다.

    애호박, 오이 등 다른 채소류의 가격도 30% 이상 급등했다.

    수해가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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