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의 반대로 설치 여부가 불투명했던 '평화의 소녀상'이 익산역 광장에 설치된다.
이춘석 의원(익산갑·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실에서 한국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만나 승객 동선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소녀상의 광장 내 설치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애초 철도공사 전북본부는 익산 평화의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가 요구한 소녀상 설치에 대해 타 기념물과의 형평성과 다른 지역에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었다.
이에 이 의원은 국회 절차에 따른 공식 자료요구 등 철도공사 본사를 직접 압박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의원의 물밑 압박에 철도공사는 내부회의와 사장 보고를 거쳐 최종적으로 소녀상 설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의 구체적 설치 장소는 철도공사와 익산시, 시민추진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1,300여 익산시민과 추진위원회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이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