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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잊지말아야…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상 세운다



경남

    '군함도' 잊지말아야…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상 세운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전국에 건립 추진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주소원 실습생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재명 본부장 (전국민주노동총연맹 경남본부)

     

    ◇ 김효영 : 영화 군함도 개봉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한국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명 : 네 안녕하십니까?

    ◇ 김효영 : 민주노총 차원에서 하는 사업입니까?

    ◆ 김재명 :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과 함께 양대노총을 뛰어넘어서 이 문제는 한반도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북쪽에 있는 노동단체인 직총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그런 사업입니다.

    ◇ 김효영 : 노동자 상을 세워야 겠다고 뜻이 모아진 배경은요?

    ◆ 김재명 :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취지는 2014년 후쿠시마호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제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동자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후쿠시마호 합동추모제와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 서로가 공부하게 되는, 그러한 과정에서 이 노동자들을 기리는 그러한 기념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들로 채워지게 된 것입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강제징용됐는지 통계가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까?

    ◆ 김재명 : 여러 곳에서 발표된 자료를 취합해보면 약 한 78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 김효영 : 780만 명.

    ◆ 김재명 : 우리 그 당시 해방 직후 우리나라의 남과북의 인구 전체가 2천만 명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들이 일제에 강제징용 당했는지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노동자상은 어디에 세우게 됩니까?

    ◆ 김재명 : 아까 말씀드렸듯이 2016년 일본에 제일 먼저 세워지게 됩니다. 일본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보고 온 양대노총 노동자들이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광주 그리고 경남에 2017년 올해 1차로 세우려는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차츰 그 지역은 넓혀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효영 : 그렇군요.

    ◆ 김재명 : 몇 곳의 지역에서는 장소 선정문제로 지방자치단체와 계속 협의 중이고 이게 계획대로라면 서울과 인천이 약간 빠르게 8월 15일 정도 세워질 계획이고 저희 경남지역은 올 10월 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속도가 상당히 빠르군요.

    일본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사진=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 김재명 : 준비정도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2010년부터 쭉 준비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계획만 오래 쭉 진행되는 것입니다.

    ◇ 김효영 : 제가 속도가 좀 빠르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위안부 소녀상은 하나 설치하려면 정말 힘들었거든요.

    ◆ 김재명 : 네. 그렇습니다.

    ◇ 김효영 :경남에는 어느 지역이 유력할까요?

    ◆ 김재명 : 장소는 구체적으로 아직 거론된 적은 없습니다. 노동자상 건립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창원시 등 자치단체와 협의를 할 생각이고, 어쨌든 우리지역 내에 의미있는 곳이나 또는 가장 많은 시민들이 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더욱 더 범위를 넓힌다면 창원시 여러곳에 기업사랑공원처럼 노동자 집중도시에 걸맞게 노동자 공원을 지정해 줄 것 같으면 그 곳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고 싶습니다.

    ◇ 김효영 :그렇군요.

    ◆ 김재명 : 네.

    ◇ 김효영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인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세우는 것도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 김재명 : 그것도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효영 : '강제징용 당했던 그 피해자들의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얼마나 가슴 아파하고 있나'이런 것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민주노총에서는 그런 분들도 좀 만나보셨습니까?

    ◆ 김재명 : 지난 금요일, 7월 21일이었습니다. 창원 정우상가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과 친일잔재청산 그리고 한반도 평화 경남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장소에 거창과 남해에 지금 살고 계시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분의 유가족들이 직접 참석하셔서 증언했습니다.

    그 내용은 간단하게 소개드리면 '아버지가 일제강제징용 노동자로 끌려가는 바람에 유복자로 태어났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나서서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라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한 마디의 위로라도 해주었으면 더욱 좋겠다' 라는 그러한 증언들이었습니다. 그 외에 가족 분들이 겪었던 그러한 아픔들은 저희들이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 김효영 : 우리 정부는 어떻습니까?

    ◆ 김재명 :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고,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협상 결과를 보신 분들은 다들 그렇게 느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효영 : 남의 나라 문제 보듯이 보고 있었단 말입니까?

    ◆ 김재명 : 일본군 위안부 협상 결과를 보시면 배상이라는 명목으로 몇 푼의 돈으로 역사를 씻으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피해를 준 국가와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고 난 후 철저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정부는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 기관인만큼 일본과의 국제적 관계를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우선인 진정한 우리나라의 정부였으면 좋겠습니다.

    ◇ 김효영 : 그래요. 유족들은, 유골이라도 찾아 모셨으면 하는 마음일테고, 또 당연히 일본정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 이런 문제로 이어져야 할 것인데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니까 더 분통이 터지겠군요.

    ◆ 김재명 : 네, 그렇습니다.

    ◇ 김효영 : 일본은 강제징용한 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도 했잖습니까. 그죠?

    ◆ 김재명 : 네, 그게 작년에 지금 현재 영화로 진행되고 있는 '군함도' 라고 하는 그 지역인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는 더 큰 분노가 있는 것이죠.

    ◇ 김효영 : 우리 정부의 역할, 중요하겠습니다. 강제징용 문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이틀전에 김군자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만. 같은 아픔으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재명 : 네, 그렇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에 함께 할 것입니다. 이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민족, 국민이라면 일제와 관련되어 있는 아픈 역사에 대한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꼭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 출범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 김효영 : 알겠습니다. 노동자상 건립에 나도 조금이라도 좀 힘을 보태고 싶다 이러면 국민들의 참여도 받습니까?

    ◆ 김재명 : 네, 그렇습니다. 저희 노동자들이 사실은 노동의 아픔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사실은 이 노동의 아픔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전체 국민의 아픔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개인까지도 확 폭을 넓혀서 그렇게 해서 서로가 토론하고 서로가 알아나갈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 양대노총 사무실로 문의를 주시면 저희들이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 김재명 : 제가 오늘 이 인터뷰를 준비하고 그리고 또 인터뷰를 하는 내내 사실은 머리를 떠나지 않는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단지 하나의 상이 아니라 이 땅을 살아온 노동의 역사여야 한다는 것이고 노동의 역사는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계속 살아갈 우리나라 미래의 근간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조명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려고하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많은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번엔 모처럼 양대노총이 이 같은 의미 있는 사업을 함께 하시는 모습도 참 보기가 좋습니다.

    ◆ 김재명 :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명 : 네, 고맙습니다.

    ◇ 김효영 : 네, 지금까지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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