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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AI 선도한다"



IT/과학

    KT,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AI 선도한다"

    'AI 크래프트샵' 제휴사들과 공동 서비스 개발·AI 기술 고도화 예정

    (사진=자료사진)

     

    한국판 '실피콘 밸리'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이곳에 KT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AI 테크 센터(Tech Center)'가 문을 열었다.

    "모든 데이터의 지식화, 전 서비스의 지능화, 인공지능 기술의 자산화"가 KT AI 테크 센터의 목표다. KT는 슈퍼컴퓨터 등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시장 선도에 나섰다.

    KT AI 테크센터에는 약 72만개의 GPU 코어가 사용된 슈퍼컴퓨터가 구축, 딥러닝(Deep Learning)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딥러닝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지난해 3월, 세기의 대결이라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 심층학습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KT AI 테크 센터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에너지효율을 고려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Green Top500'에서 글로벌 10위권 수준을 자랑한다.

    KT는 이러한 딥러닝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제휴사들과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시간을 단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AI 테크 센터를 제휴사에 개방했다. KT 기가지니 SDK 제공을 위한 개발자 포털, 딥러닝 인프라 실습을 위한 딥러닝 포털, 음성평가 테스트베드, 글로벌 단말과 API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 공간 등 다양한 개발 환경 제공에 나선 것이다.

    현재 AI 테크 센터에서 협력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는 약 40여 건으로, 금융 서비스와 네트워크 및 미디어 서비스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제휴 및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KT가 제공한 SDK와 기가지니 AI 기술을 이용해 제휴사에서 개발한 서비스는 KT 기가지니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올 하반기 기가지니로 간편 송금을 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와 통장 조회 등을 개발하고, 금융데이터와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부 제휴사뿐 아니라, 회사 내 5대 플랫폼 사업과 그룹사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KT그룹 모든 사업과 인프라의 지능화를 돕는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 AI를 적용해 자동화된 운용과 학습으로 품질을 높이거나 에너지 미터링 등에도 AI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AI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본인 음성인식 연구에 20년 가까이 매진해 온 KT는 AI 테크센터에 음성평가실을 구축하고 매일 상당량의 음성인식 평가를 수행, 품질을 높이고 있다.

    기존 컴퓨팅 파워로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뒤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이 약 일주일 정도 걸렸다면, 지금은 AI 테크센터의 슈퍼컴퓨터로 동일한 학습량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음성 오픈 플랫폼'은 신규어휘를 쉽게 기가지니 음성엔진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신조어나 새 프로그램명 등을 음성 녹음한 뒤 플랫폼에 입력하면, KT에서 오류 검증 후 언어모델에 추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휴사 서비스를 위한 신규 어휘 등록이 보다 빨리 될 전망이다.

    KT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AI 콜센터 기술도 선보였다. 앞서 KT는 STT와 TA(Text Analysis)기술을 KT 콜센터 VoC 분석 시스템에 적용한 바 있다. 이는 고객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고객과 상담사간 녹취 데이터는 TA엔진의 자연어 처리를 통해 주제와 핵심키워드 추출에 활용된다.

    즉 머신러닝을 적용한 VOC 유형 자동분류, 고객 감정 분석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KT는 향후 콜센터 시스템 진화에 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으로 욕설 등을 분류해 응대, 감정노동으로 고통 받는 콜센터 직원들의 노동강도도 줄일 수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상담사의 메모작성, VOC 유형 분류에 소요되는 후처리 시간 단축 등 콜센터 업무강도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는 물론 교육분야 제휴제안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KT의 AI엔진을 플랫폼화한 음성, 대화, 영상 SDK도 곧 공개할 예정이며, AI 서비스가 홈 중심에서 자동차, 매장 등으로 AI 생태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T 융합기술원 AI 테크센터장 김진한 상무는 "KT는 국내 최고수준의 AI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KT의 네트워크 및 플랫폼 사업의 고객가치 혁신에 필요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 지능형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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