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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 폭행 피해자 "머리 쪽을 많이 맞아서…전화 한 통 없다"



사회 일반

    각목 폭행 피해자 "머리 쪽을 많이 맞아서…전화 한 통 없다"

    "걷지도 못하고…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고…"

    - "사과요? 전화 한 통 없어요"
    - "저도 동영상 보고 그렇게 많이 맞은 줄 알았어요"
    - 아이들 세 명…먹고 살기도 힘든데 몸이 이렇게 돼 버려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24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ㅇㅇㅇ 씨(임원에게 각목 폭행당한 영업사원 피해자)


    ◇ 정관용> 많은 분들이 TV를 통해서 영상 보셨을 겁니다. 참 충격적이죠. 지난 20일이었어요. 한 중소기업의 40대 영업사원이 임원에게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죠. 지금 피해자는 하반신 마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피해자분, 직접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여보세요.

    ◆ 피해자> 네, 여보세요.

    ◇ 정관용> 지금도 병원에 계시는 거죠?

    ◆ 피해자> 네,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 정관용> 몸상태가 어떠십니까?

    ◆ 피해자> 지금 크게 차도는 없는 상황이고요.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경과를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하반신마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이런 보도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지금 하반신이 잘 안 움직여지거나 감각이 없습니까?

    ◆ 피해자> 네. 며칠 전보다는 감각은 좀 돌아왔는데 정상적으로 지금 걷지 못하고 아직까지는 휠체어를 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디어디를 타격 당하신 거예요?

    ◆ 피해자> 어깨하고 등짝하고 머리를 많이 맞았던 거 같아요.

    ◇ 정관용> 정확히 기억도 안 나시는군요?

    ◆ 피해자> 저도 지금 동영상으로 보고. 저도 동영상을 보고 그렇게 맞은 줄 알았어요.

    ◇ 정관용> 병원에서는, 그러니까 신경계 이상은 아마 머리를 맞으신 것 때문 아니실까요?

    ◆ 피해자> 그렇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지금 척추 쪽은 가해를 안 맞고 척추 쪽은 이상이 없는데 지금 머리 쪽으로 맞아서 이게 일시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가능하면 의사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게 좋다.

    ◇ 정관용> 조금 더 경과를.

    ◆ 피해자> 상황을 보자고.

    ◇ 정관용> 경과를 봐야 알겠다, 그 말이군요.

    ◆ 피해자> 뇌라는 게 구조가 복잡하니까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니까 좀 더 경과를 보고 결정을 하자, 치료를. 그렇게 얘기를 하는 상황이죠.

    ◇ 정관용> 쾌차하시기를 정말 바라고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런 폭행을 당하신 거예요?

    (사진=YTN 화면 캡처)

     

    ◆ 피해자> 제 거래처 때문에 일어난 부분인데요. 제가 공장을 짓는데 판넬을 납품하는 업체예요. 그러다 보니까 판넬 대금, 공장 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 대금을 제가 한 일주일 정도 지연이 돼서 받게 됐어요. 그런데 그 일주일이 지났다고 대표가 좀 많이 압박을 했었어요.

    거래처 사장님은 불가피하게 준공, 토목 준공 자체가 지금 안 떨어져서 돈이 없어서 그러기보다도 토목 준공이 안 떨어지다 보니까 허가 상태가 불가피하게 결제를 못한 부분인데 저희 사장님은 조금 그런 쪽으로, 자금 쪽으로 압박을 하시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은 거래처 사장님한테 부탁을 드렸죠.

    그래서 거기 사장님이 저희 사무실에 들르셔서 저희 사장님을 직접 뵌 게 아니라 외주업체 말하자면 채권만 담당하는 외주업체 있잖아요. 은행 부실채권이라든지 그런 분을 모셔와서 약간 반협박 아닌 협박을 했죠.

    만약에 우리가 압류를 걸고 뭐를 진행을 하게 되면 준공 대출도 못 받아서 너희가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면서 반협박을 하다 보니까 거래처 사장님이 되게 기분 많이 나빠하셨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든 기분이 나쁘시니까 자존심이 상하셨는지 바로 돈을 구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돈을 지불하려고 저희가 완불을 하려다 보니까 저희한테 필요한 서류를 제가 드려야 하거든요. 준공서류하고 공사하자보수이행증권 그리고 품질하자이행보증증권 이 3개를 요구를 하셨어요, 거래처 사장님이요.

    그래서 준공서류하고 공사하자이행증권은 끊어드리는데 제품에 대한 하자이행증권은 못 끊어준다, 그런 자체가 우리는 없다, 서류가.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희 사장님께서. 그래서 저희 거래 사장님한테 그대로 말씀드렸죠. 저희는 그 두 가지 부분은 끊어드리는데.

    ◇ 정관용> 하나는 안 된다?

    ◆ 피해자> 하나는 안 된다.

    ◇ 정관용> 그러면 어쩌다가… 사장이 아닌 그 상무가 지금 폭행을 한 거죠?

    ◆ 피해자>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어쩌다 상무랑 그렇게 충돌이 된 거예요?

    ◆ 피해자> 그런 부분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고 거래처 사장님이 끊어주라는 서류만 끊어주면 돈을 받을 수가 있는데 굳이 왜 그걸 없다고 하는 이유가 뭐냐, 내부적으로 이유가 있었어요. 서류보증 이행증권에서 청구가 들어왔는데 그걸 결제를 안 해 주다 보니까 보증보험사에서 그 서류를 안 끊어주는 거였어요, 결과를 알고 봤더니만.

    ◇ 정관용> 그러니까 서류를 끊어줄 방법이 있는데 왜 안 하느냐라고 그 상무한테 따지신 거예요?

    ◆ 피해자> 그렇죠. 따진 게 아니라 문제는 욕을 해 버리니까, 거래처 사장한테. 전화통화상으로 제가 바꿔드렸는데 상황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법이 아니야.

    ◇ 정관용> 막 욕을 해 버렸어요?

    ◆ 피해자> 욕을 해 버려서, 사장 쪽에서 욕을 해 버리고 외주업체도 욕을 해 버리니까 성질이 나셔서는 가버린 거예요, 그 거래처 사장님이.

    그러다 보니까 저는 화가 나잖아요, 제 입장에서는. 거래처고 사장님들은 수금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데. 그 ㅇㅇㅇ 상무 같은 경우에는 거기서 회사에서 정확하게. 하여튼 풀어줄 생각은 안 하고 같이 싸우고 있으니까 답답해서.

    ◇ 정관용> 그런 약간의... 서로 대화상 언쟁하다 보니까 각목을 들고 와서 무작정 때린 거예요?

    ◆ 피해자> 말다툼은 조금 있었죠.

    ◇ 정관용> 혹시 사과는 받으셨습니까?

    ◆ 피해자> 아니요, 아직도 못 받고 있습니다.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하고.

    ◇ 정관용> 그래요?

    ◆ 피해자> 네.

    ◇ 정관용> 전화 한 통화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

    ◆ 피해자> 네.

    ◇ 정관용>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그래?

    ◆ 피해자> 막막하죠.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애들도 자녀들도 세 명이라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몸이 이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 정관용> 그렇죠. 아무튼 빨리 건강 되찾으셔서 쾌차하시는 게 제1번이고요. 경찰에 지금 신고가 돼서 경찰이 지금 수사에 들어갔죠?

    ◆ 피해자> 네,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피해자> 네.

    ◇ 정관용> 각목 폭행 피해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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