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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靑 캐비닛 문건 보도, JTBC 12건에 KBS 1건"



대통령실

    민언련 "靑 캐비닛 문건 보도, JTBC 12건에 KBS 1건"

    MBC, KBS 약속했나?…靑 캐비닛 문건 보도, 제목까지 판박이

    - 두 공영방송, 관련 사안을 모두 여야공방으로 몰고가는 '공방신기' 전법 구사
    - 채널 A, NLL대화록과 청와대 캐비닛 문건 동일시하며 민주당 비난
    - TV조선, 전원책 앵커 영입 열흘만에 80여 명 기자들 항의
    - OBS, "10월엔 14명 더 해고할 것" 노조에 해고계획 통보
    - 숭의재단 소유한 대주주 백성학 회장…"OBS에 숭의초 보도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21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오세요.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최근에 청와대가 이전 정부 문건을 여러차례 발견하고 또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두고 여야 공방도 있고 한데 언론들은 어떤 식으로 보도하는지 비교해 보죠.

    ◆ 김언경> 먼저 전반적인 보도량부터 볼게요.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의 침묵이 아주 단연코 눈에 띄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침묵? 보도를 안 해요?

    ◆ 김언경> 아주 극단적으로 적게 하고 있습니다. 최초 문건을 발견했다고 청와대가 공개한 시점이 14일이었는데요. 7개 방송사의 저녁 종합뉴스량을 비교해 보니까 KBS가 14일날 1건, MBC는 2건을 보도했습니다. 타사의 경우에는 SBS가 4건. TV조선, MBN이 4건, 채널A가 2건, JTBC은 무려 12건을 보도했거든요. 그러니까 문건의 내용이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블랙리스트 운용 정황 등 매우 중대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물론 JTBC들이 많이 했지만 문건 내용들을 상세히 보도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KBS와 MBC 그리고 채널A만 그런 보도가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무엇을 보도를 한 거예요?

    ◆ 김언경> 그거는 뒤에서 얘기하고요. 특히 KBS의 경우에 완전히 단순 전달한 스트레이스성 보도 한 건만 내고 1건이니까 당연히 후속 보도가 없었고요. MBC는 그나마 삼성 경영권 승계지원 관련된 내용을 1건을 보도했지만 박근혜 재판과 연관성을 조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정무수석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곳곳에서 추가적으로 문건이 쏟아진 18일에도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이때는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가 담겨 있다는 JTBC가 단독보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때도 그러니까 18일에도 KBS와 MBC는 또 한 건의 보도만 냈습니다. 이때는 타사의 경우 SBS, TVN이 3건, TV조선과 JTBC가 4건을 보도했습니다. 이때는 또 MBN만 공영방송과 마찬가지로 한 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사진 = 자료사진)

     


    ◇ 정관용> 어쨌든 KBS가 한 건 보도했다, 뭐라고 보도했다는 거예요.

    ◆ 김언경> 그러니까 지금 청와대에서 나오고 있는 이전 정부의 문건이 모두 단순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꼭 국민들이 알아야 될 중요한 내용들이었는데 KBS, MBC가 이런 보도를 단 한 건 정도만 하면서 무엇을 했느냐 하면 18일에는 단순 여야 공방으로 처리한 보도를 K, M 둘 다 한 건씩 냈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 공방이라는 게 최근에 제가 KBS위원장 새 노조의 성재호 위원장하고 얘기를 했는데 KBS에 거의 모든 보도가 자신들이 별명을 짓기를 공방신기라고 짓고 있대요.

    ◇ 정관용> 공방신기?

    ◆ 김언경> 모든 사안을 공방으로 만든.

    ◇ 정관용> 여야 공방.

    ◇ 정관용> 공방신기를 하고 있다.

    ◆ 김언경> 이번에도 그렇게 보도를 한 게 제목부터가 <靑, 문서="" 추가="" 발견.="" 野,="" 호들갑=""> 무슨 내용인지 아시겠죠? MBC는 같은 날 <靑, 검색대="" 철거="" 공개.="" 野,="" 문서="" 호들갑="">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 정관용> KBS, MBC '野 호들갑'은 똑같네요.

    ◆ 김언경> 그렇죠. 이번 사건을 호들갑으로 해서 제목마저 약속한 것처럼 비슷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양사 모두 공방처리를 하면서 특히 KBS, MBC를 보면 이런 태도가 지난 10월에 태블릿PC 보도 때와 너무나 유사합니다. 그때도 두 공영방송는 철저히 침묵했고요. 오히려 태블릿PC가 조작되었을 때 가능성을 조명하면서 공방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또 KBS의 경우에는 일선 기자들이 최순실 씨 특별수사팀 편성을 요구하자 보도국장 등 보도 책임자들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 측근이야? 맞나, 뭐가 맞다는 거지. 알려져 있다는데 어떻게 측근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서 보도책임자들이 취재하기를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KBS, MBC 모두 그때 당시에 특별취재팀을 구성을 했죠.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한 달 만에 해체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탄핵을 거쳐서 대선을 치르고 새정부가 출범한 오늘에 와서도 또 똑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 김언경> 또 공방신기를 보여주면서 또는 아주 적게, 아주 기본적인 내용만 보도를 하고 있는 거죠.

    지난 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전임 정부의 기록물들을 국정기록비서관실 관계자가 14일 오후 청와대 민원실에서 대통령기록관 관계자에게 이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정관용> 보도를 좀 많이 한 다른 방송사에서는 문제는 없어요?

    ◆ 김언경> JTBC는 좋은 내용들을 단독으로 많이 했는데요. 문제는 TV조선과 채널A가 지나치게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그대로 전하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특히 18일에 TV조선이 4건, 채널A가 4건을 보도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문건 추가 공개를 전달한 1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보도가 문건을 공개한 현 청와대에 뭔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든가 공개가 위법하다는 주장으로 채워졌습니다. 대표적으로 TV조선에 판포커스라는 게 있는데요. 이날 제목이 청와대 캐비닛 미스터리였습니다. 18일 보도인데 이 보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커다란 캐비닛이 있는데 왜 아무도 열어볼 생각을 안 했을까", "전 민정수석실 사정팀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사정팀에서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본적도 없다고 했다." 또 "누가 만든 것인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관리소홀로 남겨진 것인지 누구가 의도적으로 남겨둔 건지, 아니면 누가 갖다 준 건지 수많은 추측들만 난무한다. " 이런 식의 근거가 없는 의심을 여러가지로 3분 14초 동안 길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사실 저도 궁금하긴 궁금한데 그 궁금증을 기자가 취재를 해서 팩트를 가지고 보도를 해야지. 자기도 그냥 궁금하다는 것만 3분 이상?

    ◆ 김언경> 그리고 채널A는 '대화록 공개는 위법이라더니'라는 18일 보도가 문제였는데요.

    ◇ 정관용> 이건 NLL하고 묶었어요?

    ◆ 김언경> 맞아요. 2013년 NLL파문과 현 청와대의 국정농단 문건을 동일시하면서 4년 전에는 문건 공개가 불법이라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니다라고 하니까 이중잣대라고 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비판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들의 보도에서?

    ◆ 김언경> 그러나 이제 두 사건이 같은 사안이라고 보기 굉장히 어렵죠. 제가 설명을 하면 NLL 대화록 파문의 경우에야 2012년 대선 당시에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야권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NLL 양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정문헌, 김무성 의원이 대통령 기록물이자 기밀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을 봤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그걸 어떻게 볼 수 있냐 하면서 파문이 커졌었죠. 반면에 이번 문건 공개는 이미 재판을 받고 있고 온 국민이 알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 관련 문건들을 현 청와대가 말 그대로 그냥 발견한 것이거든요. 결과도 또 다릅니다.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나서 결국 NLL을 양보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온데간데 없고 결국 사초실종 논란으로 비화됐는데요. 결국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은 대화록 유출죄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무성 의원도 대선 때 과했다며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걸 이번에 또 엮었다, 채널A가?

    ◆ 김언경> 이번 사건 경우에는 NLL파문처럼 여당이 문건을 비밀스러운 경로로 입수한 것도 아니고 청와대가 이전 청와대의 붕떠버린 문건을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논란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렇게 보입니다.

    ◇ 정관용> 공개대상에 대해서 이런저런 논의가 있을 수 있으나 좀 심하군요. NLL하고 바로 묶는 것은. 그건 그렇고 TV조선에서 기자들이 항의성명을 냈다는데 그건 또 왜 그렇게 됐습니까?

    지난 7월13일 TV조선 메인뉴스의 전원책 앵커.

     


    ◆ 김언경> 이건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요. TV조선이 7월 3일부터 개편을 거쳐서 뉴스 구성을 바꿨습니다. 대표적으로 변화 점이 메인 뉴스 방송 시간을 바꿨고요, 9시로. 그리고 전원책 변호사를 메인뉴스 앵커로 전격 영입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화제가 됐죠.

    ◆ 김언경> TV조선 기자로 입사한 것으로 처리됐고 곧바로 앵커직에 앉으면서 사실은 처음부터 이런저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결국 한 열흘 만에 기자들의 항의로 터져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결정적인 계기는 전원책 앵커의 일방적인 논조였습니다. 전원책 앵커가 3일 앵커석에 앉으면서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당연히 전담하고 있는데요. 13일 오프링 멘트가 문제였는데 제가 전 앵커의 멘트를 다 읽어드리겠습니다. 어제 정유라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느냐는 겁니다. 특검은 본인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새벽 5시에 비밀작전하듯 승합차에 태워 데려온 것부터 석연치 않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회부 기자들에게 검찰과 정 씨 간의 뭔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 취재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특검이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공여가 무죄가 되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도 무죄가 됩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전원책 앵커가 기자들을 노골적으로 본인의 앵커 멘트로 기자들을 비판을 했잖아요, 아쉽다 이렇게.

    ◇ 정관용> 취재 잘해 달랬는데 아직 못 밝혀냈다.

    ◆ 김언경> 내가 취재 좀 잘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도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TV조선 기자 80여 명이 함께 항의성명을 냈습니다.전 앵커가 주장한 정유라 새벽 5시 이송, 특검의 긴장,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무죄 가능성 등의 내용이 팩트 없이 일방의 자신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다라고 지적을 했고요. 취재기자들은 이와 같은 내용을 보고한 바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결론은 내려놓은 취재를 지시받고 그러니까 취재를 지시받고 이름을 걸고 부끄러운 기사를 써야 하고 오프닝 멘트에서 거론되는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항의를 했고요. 앞으로 전원책 변호사의 개인적인 의혹제기나 사적인 의견을 TV조선 기자들이 취재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보도를 하자 보도 본부장이 해당 멘트는 내가 썼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그래서 기자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고요. 사실 저희도 비판하는 입장에서 앵커 멘트를 보도본부장이 써줬다는 이 해명이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 정관용> 보도본부장도 어쨌든 팩트에 근거 없이 새벽 5시 특검이 긴장, 뇌물수수 무죄. 이런 얘기들을 막 썼다 이거죠?

    ◆ 김언경>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 정관용> 전원책 변호사는 튀는 분이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보도본부장도 기자 출신일 텐데 이렇게 썼다고요?

    ◆ 김언경> 감싸느냐고 썼다고 봅니다.

    (사진=유연석 기자)

     


    ◇ 정관용> 그건 확인해 봐야 될 거죠, 어쨌든. 이거 내친김에 언론계 소식 조금 더 얘기하는데 먼저 OBS 소식 전해 보죠. 지난 4월달 정리해고 일어나서 노조위원장 저희 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 다른 언론에서 OBS를 전혀 보도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좀 좋아지고 있어요, 나빠지고 있어요?

    ◆ 김언경>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명을 정리해고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10월에 추가로 14명을 더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회사가 더 어려워져서 그런 거예요, 어떤 거예요?

    ◆ 김언경> 그렇지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화요일에는 저희 민언련과 참여연대, 언론연대 등에서 전국언론 노조와 OBS지부 등 13개 단체가 함께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제목이 'OBS 경영위기 과장 및 폐업협박 반박과 방송사유와 고발기자회견'이었습니다. 초점은 경영위기 과장이라는 것인데요. 되며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OBS 문제로 공동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OBS 문제가 사실은 사회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경영위기를 의도적으로 과장해서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고 대주주가 직접 나서서 폐업을 운운하면서 직원들을 협박하고 있는 행태가 대단히 잘못됐다. 그리고 현재의 시대 정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경영위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 근거가 있습니까?

    ◆ 김언경> 그게 회사 경영상태가 어려워서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OBS가 현재 부채가 전혀 없는 무부채 기업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제로예요?

    ◆ 김언경> 네. 그러니까 웬만한 기업 치고 부채가 하나도 없는 회사가 없잖아요. OBS는 부채가 없는 데도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 거죠. 더구나 영업활동상 현금 흐름이 2013년 이후에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 정관용> 흑자예요?

    ◆ 김언경> 심지어 작년에는 영업 활동으로 무려 6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어렵다면서 정리해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관용> 부채가 제로이고 흑자를 보는데 회사가 어렵다? 납득하기 어렵네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러니까 현재 OBS 대주주는 방송법에 따라서 지분 한도가 막혀서 증자를 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데요. 경영진들은 회사의 재무상태나 경영권이 안 좋아서 제2 금융권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참여연대 김경률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이분은 공인회계사시거든요. 이분 말씀이 무부채 기업에 그것도 자금력이 상당히 있는 건실한 대주주가 지급보증을 서기만 하면 돈을 안 빌려준 은행이 없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사진=시사자키)

     


    ◆ 김언경> 사측이 정리해고를 위해서 경영위기를 과장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이날 2016년도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분석을 했는데요. OBS의 유동비율은 219. 54%로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이 2배 이상 높은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부채가 제로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죠.

    ◆ 김언경> OBS의 재무 상태가 전반적으로 건전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따라서 백성학 회장이 지급보증을 해서 차입을 하거나 증자를 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회사가 계속 경영위기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말하면 OBS는 망하고 싶어도 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정리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 김언경> 자기 돈은 쓰기 싫으면서 방송사업은 놓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아닐까.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OBS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방송 사유와 실태를 구체적으로 고발을 했는데요. 예를 들어보면 보도제작물을 제외하고 현지 OBS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단 두 개 뿐이라고 합니다. <명불허전>, <씨네뮤직> 두 개 뿐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모두 대주주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살아남은 거랍니다.

    ◇ 정관용> 나머지는 전부 외주를 준다.

    ◆ 김언경> 네, 심지어 보도에까지 관여해 대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그 대우버스 신차보도 같은 백성학 회장의 자회사 홍보 보도 그리고 또 백 회장 소유의 재단이나 사업장을 홍보하는 사례들이 여러 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한마디도 방송을 대주주의 입맛대로 운용하고 조종한다는 게 드러난 사례입니다.

    ◇ 정관용> 백 회장. 백성학 회장 어떤 분이에요?

    ◆ 김언경> OBS 대주주는 영안모자라는 회사의 백성학 회장인데요. 백 회장은 대우버스, 클라크지게차 등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고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숭의초등학교가 속한 숭의재단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숭의초등학교, 아이들 폭력 사건 있었는데 제대로 안 했다, 이거?

    ◆ 김언경> 숭의재단 이사장은 백 회장 부인이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어쨌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회사에 무슨 신차가 나왔다, 뭐 했다 이런 것들을 뉴스에 막 보도하게 하고 그렇죠? 그런데 숭의초등학교 관련 보도는 안 했겠죠? 일절 없고.

    ◆ 김언경> 한마디로 OBS사태와 숭의초 사태를 보면 백성학 혹은 그 일가에게 사회적 책임 또는 양심이 부족하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OBS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다음과 같은 각 방송사의 '저녁 메인 뉴스'를 모니터 대상으로 합니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쇼 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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