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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1만5천명의 청년농부, 농업의 대중화를 꿈꾸다



강원

    유튜브 구독자 1만5천명의 청년농부, 농업의 대중화를 꿈꾸다

    인제 출신 청년 농부, 농업 크리에이터 오창언 씨 인터뷰

    -어릴 때부터 농촌에서 자라… 자연스레 농업인의 길로
    -농업고등학교, 농수산대학 거쳐…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유통과정 배우며 준비
    -힘든 곳에서 일어나는 게 더 멋진 법, 주변 반대보다 내가 원하는 게 더 중요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청년농부 오창언 씨(농업 크리에이터)

    청년실업율이 심각한 요즘, 농사를 지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청년이 있다.농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농방, 즉 농업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한데.인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창언 씨, 포커스 인터뷰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오창언 씨와의 일문일답.

    ◇박윤경>인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부로 소개해 드렸는데… 요즘엔 어떤 일 하고 계시나?

    ◆오창언>초당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둘 다 하다보니 쉴 겨를이 없다.

    ◇박윤경>지금 주로 재배하는 작목은?

    ◆오창언>초당 옥수수, 찰옥수수, 감자, 아피오스.

    강원 인제 출신 청년농부 오창언씨(사진=오창언씨 제공)

     

    ◇박윤경>농사를 지은 지는 얼마나?

    ◆오창언>직접 혼자서 한 지는 몇 개월 안됐지만 어릴 적부터 농업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일을 많이 해왔다.

    ◇박윤경>요즘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다는 얘기 많이 하는데 인제에 거주하는 농부 중에서는 아마 가장 어린 편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오창언>내가 사는 동네에도 20대는 저 포함 2명. 인제군을 통틀어도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박윤경>나이가?

    ◆오창언>23살.

    ◇박윤경>어린 시절부터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보고 자연스럽게 농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하셨는데 다른 길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나?

    ◆오창언>동물을 좋아해 조련사를 잠시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 적성에는 농업이 더 잘 맞았다. 이쪽길 가기로 결심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도 농업 관련 학교로 들어갔다.

    ◇박윤경>도시 생활을 해본 적은 없나.

    ◆오창언>대학생활하면서 해봤는데, 답답하게 느껴졌다. 꽉 틀어 막힌 느낌이다. 시골이 더 편하고 좋다.

    ◇박윤경>농부가 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하신 것 같다. 대학도 그렇고 농산물 시장에서도 공부를 했다고?

    ◆오창언>농산물 유통의 흐름을 배워보려고 서울 잠실 가락시장 공판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

    ◇박윤경>농업에 뜻을 품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는지?

    ◆오창언>부모님은 농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셔서 적극 찬성했지만 오히려 주변 분들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생각하셔서 많이 반대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힘든 곳에서 일어서는 게 더 멋진 법이라 생각한다.

    ◇박윤경>아마 지금은 그런 우려들이 불식됐을 것 같다.농사를 잘 짓고 있는데다가 수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한 유튜버로서도 활동하고 있지 않나.

    ◆오창언>주변 분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농업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내 방송을 시청하는 구독자들이 약 만5천명 가량 된다.

    유튜브 구독자 1만5천명의 청년농부 오창언씨(사진=오창언씨 제공)

     

    ◇박윤경>어떻게 농사를 소재로 방송을 할 생각을 했는지?

    ◆오창언>내 농장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중들이 농업을 좀 더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농업이 더 부흥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박윤경>농촌이라 하면 지루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농촌에 재밌는 삶이라는 건 어떤 건지?

    ◆오창언>자유롭다는 것. 계곡가서 물고기 잡아먹고, 지인들과 경치 좋은 곳에서 고기 구워먹으면서 놀고.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윤경>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영상도 찍고… 또 수확물을 판매하는 일도 해야 하지 않나.이 부분은 어떻게 하는지?

    ◆오창언>힘들고 부담이 되기는 한다. 일은 많은데 영상을 찍는다는 게. 하지만 틈틈이 아버지가 도와주시고 계셔서 아직은 젊은 피로 달려보고 있다.

    ◇박윤경>아시다시피 창언 씨 또래의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이런 친구들을 볼 때 어떤 느낌인지… 또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지?

    ◆오창언>나는 어릴 적부터 보고 자라온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 많더라.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든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방면에서 경험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면서 주변 농가와 이웃들과 가깝게 지냈고, 이런 저런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도시 있는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박윤경>조만간 작은 땅을 구입해 창언 씨만의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들었다. 청년 농부로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오창언>땅은 조만간 융자로 구입한다.(웃음) 꿈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체험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집 앞의 카페에 가는 느낌으로 방문하는 농장을 만드는 게 제 목표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지금까지 인제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 오창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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