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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포교활동' 위장 인터넷 카페 활동 의혹



영동

    신천지, '포교활동' 위장 인터넷 카페 활동 의혹

    비회원을 '물고기'라 표현하며 회원 가입 유도 지시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2,400여 명이 가입해 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 이단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강릉신천지피해대책연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측은 2015년 1월부터 바리스타, 기타교실, 댄스 등의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강릉樂카페'란 이름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년 동안 회원들에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포교활동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포교활동 증거자료(사진=강릉신천지피해대책연대 제공)

     

    이 같은 포교활동의 결정적인 증거는 '구역장'으로 불리는 인터넷 카페 부매니저가 신천지 회원들에게 보낸 모바일 매신져 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시지에는 '카페활동시엔 종교적이거나 우리의 SCJ의 색깔을 띠지 않고 취미공유 등의 친목하는 카페활동으로~많은 외부인들과 온라인상에서 많이 친해져 모두 열매 맺는 우리 되었음합니다'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메시지 내용 중 '종교, SCJ, 열매' 등의 단어를 분석해 보면 이단 신천지 포교활동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신천지를 뜻하는 영어 앞글자 'SCJ'라는 상징적인 이니셜은 신천지 홈페이지나 관련 사이트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천지 포교활동 증거자료(사진=강릉신천지피해대책연대 제공)

     

    또 다른 메시지에는 대형마트에 있는 일반인들을 물건 고르는 '물고기‘라고 표현하며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접근 멘트와 대화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위 두 개의 매시지만 살펴봐도 종교와 관련된 카페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또 다른 증거자료들을 취합해 보면 '강릉樂카페'에서 신천지의 포교활동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된다.

    신천지측이 '강릉樂카페'를 만들어 놓고 취미를 목적으로 카페에 가입하고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강릉락카페' 운영진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나섰다.

    이 카페' 운영진은 강릉지역 주부들이 많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카페 '행복한 강릉맘' 운영진과 회원들이 '강릉樂카페'를 종교활동 카페로 특정하고 있다며 '행복한 강릉맘' 운영진과 회원 10명을 지난 6월 경찰에 고소했다.

    강릉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우편으로 접수됐다"며 "고소인과 피고소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를 당한 '행복한 강릉맘' 카페 관계자는 "강릉맘은 회원수만 1만 5천명이 넘는 규모의 엄마들의 카페"라며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으로 끼치는 악영향을 잘 알고 있어 카페 회원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강릉신천지피해대책연대 조난형 사모(강릉 연곡감리교회)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해당 카페가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지역사회에 알려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8일 월례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고 연합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가기로 결의했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오순한 목사(강릉좋은그리스도의 교회)는 "인터넷 카페를 위장한 신천지 포교활동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역 성도들과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당 카페에 대한 조사와 함께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릉락카페 운영진은 지난 18일 카페 공지란을 통해 "강릉락카페는 카페 운영을 하면서 같이 종교활동을 한 적도, 또는 종교 권유를 한 적도 없습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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