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3㎜ 살인 진드기, 사람 몸 붙어 흡혈…콩알만큼 커져"



사회 일반

    "3㎜ 살인 진드기, 사람 몸 붙어 흡혈…콩알만큼 커져"

    - 정확한 명칭은 '참진드기'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유발
    - 가려움 증상 없어 물려도 잘 몰라
    - 20년만 '일본뇌염경보' 청결 중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용태순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 교수)

     

    여러분, 살인진드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처음 발견이 됐는데요. 이 살인진드기에 물린 환자 수가 근 3년 새에 4.6배나 증가를 했고요.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48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그중 13명이 숨졌다 그럽니다. 여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때라서 좀 걱정이 됩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과 교실의 용태순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용 교수님, 안녕하세요.

    ◆ 용태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리가 살인진드기, 살인진드기 하는데. 사실 살인진드기라는 이름의 진드기가 있는 건 아니죠?

    ◆ 용태순> 그 이름은 올바른 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정확히는 참진드기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데요.

    ◇ 김현정> 참진드기?

    ◆ 용태순> 네. 진드기를 통해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려서 사람들이 많이 이제 죽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살인진드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 참진드기.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니까 처음 발견이 된 2013년에 339명이 감염돼서 그중에 73명, 73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48명 발생했는데 벌써 13명이 숨졌어요. 아니, 왜 이렇게 치사율이 높은가요?



    ◆ 용태순>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치료제라든지 예방백신이라든지 이런 것이 좀 없기 때문에. 또 그리고 환자가 중해진 그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 다음에 발견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예방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고. 그런데 물리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다들 한참 지난 다음에 나타나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용태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일단 눈으로 보이는 크기긴 합니까? 어떤 건지 알아야지 예방을 하지 않겠습니까? 눈에 보여요?

    ◆ 용태순> 우리 눈에 보일 만합니다. 피를 안 빨았을 때는 한 3mm? 이렇게 조그마해서 겨우 인지할 정도 이렇게 되지만 사실 피를 많이 빨게 되면 점점 이제 몸이 마치 가죽부대처럼 불어가지고 콩알같이 커집니다. 한 1cm, 심지어는 2cm 이렇게까지 크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평소에는 우리 생각하는 그 진드기 크기, 3mm 이 정도인데 사람 피를 빨고 나면 콩알만해져요?

    ◆ 용태순> 네, 그렇습니다. 모기처럼 잠깐 빨고 가는 것이 아니고 진드기는 주둥이를 우리 피부에다가 넣은 다음에 적어도 뭐 3, 4일, 일주일, 열흘. 그 이상 동안 피를 계속 빱니다. 그래서 차차차차 크기가 커집니다.

    ◇ 김현정> 아니, 그 정도 붙어 있을 동안. 그러니까 일주일 붙어 있을 동안 모를 수가 있나요?

    ◆ 용태순> 잘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붙어 있으면 얘가 특별히 아프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이 그냥 가만히 차차차차 이제 불어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인지를 못하죠.

    (사진=용태순 교수 제공)

     

    ◇ 김현정> 모기는 잠깐 있다 가도 막 부풀어오르면서 간질간질해서 우리가 알잖아요.

    ◆ 용태순> 네. 그런 증상이 좀 덜합니다.

    ◇ 김현정> 세상에. 정말 이게 참 말씀 들을수록 끔찍한데. 만약 몸에 붙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됐어요. 그러면 떼어낼 때 그냥 떼어내면 되는 건가요? 떼어낼 때 주의사항도 있습니까?

    ◆ 용태순> 떼어낼 때 그냥 싹둑 자른다든지, 가위로, 칼이나. 이런 걸로 자른다든지 그러실 때는 주둥이가 남아 있을 수가 있으니까 조심스럽게 핀셋으로 다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김현정> 자, 물렸습니다. 초기 증상이 중요한데 초기 증상은 어떤가요?

    ◆ 용태순>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든 사람이 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라는 그런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일 안에 열이 많이 나거나 몸살 또는 구토, 설사 이런 증상들이 생기게 되면 얼른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김현정> 참... 이게 진드기라는 게 사시사철 있는 건데 왜 유독 여름에만 이렇게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거죠?

    ◆ 용태순> 봄부터 해서 차차차차. 10월, 11월까지 계속 늡니다마는 아무래도 여름에 사람들의 활동도 야외활동이 많다 보니까.

    ◇ 김현정> 많다보니까?

    ◆ 용태순> 또 피부도 노출이 많이 되고 그러다 보면 물리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 김현정> 그러면 무엇보다도 안 물리는 게 중요할 텐데 야외활동을 부득이하게 하게 된다. 그래서 숲으로 가게 된다 하면 어떻게 예방하고 가면 좋을까요?

    ◆ 용태순> 야외로 나갈 때는 우선 긴팔이나 긴 바지 이런 것을 입어서 물리는 기회를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김현정> 셔츠 같은 건 못 뚫어요, 얘가?

    ◆ 용태순> 뚫고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긴 바지를 입더라도 다 오므려 입지 않으면 얘네들이 기어서 올라가게 됩니다. 긴 옷, 긴 바지 이런 것들 입고 또 야외활동을 한 이후에는 잘 샤워를 하거나 이물질이 붙지 않았나 그런 것을 살피고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진드기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좀 조심해야 할 다른 곤충, 다른 전염병 뭐가 있을까요?

    ◆ 용태순> 뭐 다들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모기가 있죠, 뭐.

    ◇ 김현정> 모기.

    ◆ 용태순> 이번에는 특히 일본뇌염이라든지 경보 그런 것도 내려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뇌염 경보가 지금 전국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모기 안 물리시도록 더 주의하셔야 될 테고. 왜 모기가 좋아하는 체질이 따로 있다면서요?

    ◆ 용태순> 뭐 특별히 그렇진 않습니다마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대사량이 많고 그러면 모기가 잘 유인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 김현정> 깨끗하게 샤워하는 게 그래도 예방이 되겠습니다.

    ◆ 용태순> 네네.

    ◇ 김현정> 이맘때면 늘 나오는 살인진드기 얘기 또 모기 얘기. 주의하라는 말씀 전해 드리면서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 용태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연세대 의대 용태순 교수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