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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모두 놓친 이유미 카톡 속 한 대목…"



정치 일반

    정청래 "모두 놓친 이유미 카톡 속 한 대목…"

    靑 시민수석 딸의 직장 보직등 고급정보 출처 의아해

    - 안철수 사과는 '알맹이 없는 사과'
    - 국민의당,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 많아
    - 자유한국당, 우파 속으로 행군할 것
    - 민주당, 지지율 지렛대 삼아 국정 운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청래(민주당 전 의원)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의 맥락을 짚어보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해 보는 시간입니다. 월간 아무개. 오늘은 이 시대의 참 예언인. '월간 정청래'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김현정>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셨어요?



    ◆ 정청래> 네.

    ◇ 김현정> 좀 타셨네요, 그러고 보니까.

    ◆ 정청래> 탄 것은 이 시대의 참 농사인 으로서 농사짓느라고.

    ◇ 김현정> (웃음) 농사 지으세요?

    ◆ 정청래> 어제 감자 캤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북유럽은 어디어디 다녀오셨어요?

    ◆ 정청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좋은 데 다 돌고 오셨네요, 정말. 풍경도 좋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보시기에 북유럽의 어떤 점들을 좀 이렇게 눈 여겨서 보셨습니까?

    ◆ 정청래> 부러웠다, 한마디로 그런 거고요.

    ◇ 김현정> 어떤 게?

    ◆ 정청래> 덴마크 코펜하겐에 가서 복지부 관계자하고 좀 얘기하다 보니까 '애프터스쿨 제도'가 있더군요.

    ◇ 김현정> 애프터스쿨이면 방과후 학교 이런 거예요?

    ◆ 정청래>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중학교 3학년까지 마치고 1년 정도를 우리로 치면 무슨 전인 교육이라든가 체험학습 이런 걸 하는 과정을 거쳐요. 그런데 그게 공교육은 아니고 사교육인데 공교육보다 더 공교육.

    ◇ 김현정> 중학교까지 공교육으로 다 마쳤는데 그다음에 학교를 쉬고.

    ◆ 정청래> 고등학교 가기 전에 한 20% 학생이 애프터스쿨을 다닌다고 했습니다.

    ◇ 김현정> 우리 같으면 하루라도 더 빨리 남들보다 앞서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할 텐데 그게 아니라 어떤 휴지기를 가지면서 다른 것을.

    ◆ 정청래> 예체능도 하고 캠핑도 가고, 선생님들하고. 그 1년이 굉장히 좀 아이들한테는 꿀 같은.

    ◇ 김현정> 참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교육제도인데.

    ◆ 정청래> 그렇습니다. 저도 좀 부럽더라고요, 그것이.

    ◇ 김현정> 부럽네요, 부럽네요.

    ◆ 정청래> 그렇고 스웨덴을 갔더니 복지시설이 많이 잘 돼 있지 않습니까? 16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16세요?

    ◆ 정청래> 네.

    ◇ 김현정> 매달?

    ◆ 정청래> 네. 15만 원을 국가에서 직접. 엄마한테 안 줍니다. 아이들 통장에 15만 원씩.

    ◇ 김현정> 그래요?

    ◆ 정청래> 꽂아줍니다.

    ◇ 김현정> 종잣돈으로 나중에 써라?

    ◆ 정청래> 그래서 아이들이 그걸 모아가지고 무슨 뭐 여행도 가고, 방학 때. 아이들끼리 무슨 뭐 이런 단체 활동도 하고.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 김현정>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러웠다. 이번 여행은 부러운 여행이었다.

    ◆ 정청래> 우리도 그리됐으면 좋겠다.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월간 정청래'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신 정청래 의원. 지금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거 아시죠, 현안들이. 그중에서도 바로 어제 벌어진 현안. 결국 조대엽 후보자, 노동부장관 후보자 임명 32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정청래> 자의 반 타의 반이 아닐까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게 해서 조대엽 후보자 포기.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한 대리 사과. 이러면서 국민의당이 추경 심사에 복귀를 이제 오늘부터 하는 겁니다.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인. 결국 이 상황, 어제 정리된 상황은 그럼 어떻게 보세요? 잘된 선택이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청래> 결국은 뭐 잘된 거죠. 그런데 그 물꼬는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물꼬를 튼 거죠. 그런 면에서는 평가할 만하고요. 그리고 어찌됐든 지금 추경이 통과 안 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이럴 거냐. 그런데 어제를 레드라인으로 삼고 청와대에서도 결단을 한 것으로 그리고 임종석 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바쁘게 움직여서 야당의 마음을 좀 움직이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결국은 이제 국민의당이 결국 캐스팅보드 역할은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당 상황은 어렵지만.

    ◆ 정청래> 숫자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숫자상 그럴 수밖에 없는. 국민의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요즘 참 원하지 않게 화제의 중심이 돼버렸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결국은 엊그제 사과를 했습니다. 이 사과는 어떻게 보셨어요?

    ◆ 정청래> 보통의 경우 뒤늦은 사과. 이런 것을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보통 일반적으로 논평을 하죠. 그런데 만시지탄의 감이 아니라 이건 사과를 하기는 했어도 지탄의 대상이.

    ◇ 김현정> 만시지탄이 아니라 그냥...

    ◆ 정청래> (웃음) 그냥 지탄의 대상.

    ◇ 김현정> 지탄의 대상? 왜, 왜 그렇게까지 냉정하게 보셨어요?

    ◆ 정청래> 알맹이 없는 사과였죠, 결국은. 그리고 제가 다 이 시대의 참 예언인 으로서 예언한 건데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제가 얘기를 했어요. '나도 충격이다. 그리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국민들께 사과한다. 그러나 나의 거취, 정치적 거취는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

    ◇ 김현정> 다 내려놓겠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어떤 거취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고 보세요?

    ◆ 정청래> 그건 레토릭이죠, 그냥. 뭘 내려놓아요?

    ◇ 김현정> 정치적인 수사일 뿐이다?

    ◆ 정청래> 지금 본인은 국회의원도 아니에요. 예를 들면 국민들에게는 일종의 감동이 필요한데 감동 없는 알맹이 없는 사과였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좀 냉정하게 보셨어요. 지탄만 있는 사과였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어제 또 하나 중요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5월 6일에 이유미 씨로부터 그 제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그러니까 그게 가짜라는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걸 삭제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 날 2차 기자회견. 문준용 씨 의혹에 대한 2차 기자회견을 그냥 열었다는 거죠. 그러면 여기서 이렇게 되는 겁니다. 이준서 씨가 5월 6일날 이미 이게 가짜란 걸 알았다면 그 윗선은 정말 몰랐을까? 정말 혼자만 지금까지 꾹 참고 알고 있었던 걸까? 어떻게 보세요? 개인적으로 지금 남는 의혹에 대해서.

    ◆ 정청래> 제가 이용주 의원의 청문회 하는 방식을 패러디해서 얘기한다면 국민의당에게 제가 요구합니다. 윗선 있어요, 없어요? 예스 or 노로 답변하세요.

    ◇ 김현정> 예스입니까, 노입니까? 예스 or 노.

    ◆ 정청래> 제 개인적으로 남는 의문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화면이 없어서 그런데 이 기사 보이시죠?

    ◇ 김현정> 지금 뭘 가지고 오셨네요.

    ◆ 정청래> 4월 1일자 뉴시스 기사입니다. "박지원, '문 아들' 특혜 채용 증거 자료 신빙성 있다."

    ◇ 김현정>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신빙성 있다. 증거자료 신빙성 있다. 4월 달에 이미 뭔가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뭔지는 모릅니다, 지금.

    ◆ 정청래> 그래서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본인이 박지원 전 대표. '그쪽 팀들이 하고 있으니 저한테 보고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렇게 됐는데요. 지금 말하는 이 신빙성 있는 자료와 이것이 일치하는지는 저는 잘 확인할 길은 없어요. 그러나 문제는 뭐냐 하면 그쪽 팀들이 하고 있으니 저한테 보고할 것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대선 전에 가장 큰 거, 센 거, 이걸 터뜨렸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청래> 그러면 박지원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을까 안 받았을까. 또 하나는...

    ◇ 김현정> 그때 증거자료라고 했던 거. 그쪽 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던 게 뭔지를 지금 말씀해 주십시오.

    ◆ 정청래> 이 정도로 얘기했으면 상당히 큰 거였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겠네요.

    ◆ 정청래> 본인이 이제 해명을 해야죠.

    ◇ 김현정>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진 않았을 테니 그때 그게 뭐였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 요청이에요.

    ◆ 정청래> 또 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남는 의문은 제보조작 대본에 보면 일반인이 알 수 없는 내용이 나옵니다. 5월 5일자, 당에서 발표할 때. 뭐가 나오냐 하면 청와대 시민수석. 그러니까 문준용 씨하고 동년배의 딸이 있고 그분이 은행에 꿀보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이거는 기사에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용입니다.

    ◇ 김현정> 지금 무슨 얘기예요?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 정청래> 그런데 이게 언론에 크게 보도가 안 됐는데 그날 5월 5일날 국민의당이 발표할 때 이 내용, 녹취록 중에 나오는 겁니다, 이 내용이.

    ◇ 김현정> 5월 5일날 이 가짜 제보. 지금 우리가 가짜인지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 의혹에 대한 첫 기자회견이 있잖아요.

    ◆ 정청래> 그걸 틀어요. 틀어서 나오는 내용 중에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 이유미 씨는 일반인으로서는 정보접근이 불가능한 이러한 내용들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그러니까 이유미 씨가 만들어낸, 사실은 이유미 씨 남동생. 문준용 씨의 동창 역할을 한 그 사람하고 이유미 씨의 대화.

    ◆ 정청래> 그러니까 가짜 녹취록에 나온 내용을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청와대 시민수석의...

    ◆ 정청래> 딸, 딸을 언급하고, 그게 문준용 씨하고 거의 동년배고 은행에서 꿀보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기사 검색에도 안 나오는 내용이에요. 그러면...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중요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실은 그건 기사도 안 썼던 내용일 텐데.

    ◆ 정청래> 안 썼죠, 많이 언론에서. 그런데 이런 원소스를 이유미 씨는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 김현정> 그건 그러니까 사실은 사실이에요? 은행에 근무하고 있어요?

    ◆ 정청래> 그건 팩트인 걸로.

    ◇ 김현정> 팩트인 걸로...

    ◆ 정청래> 체크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중요한 팩트를.

    ◆ 정청래> 어떻게 알았을까?

    ◇ 김현정> 이유미 씨가 어떻게 알았을까?

    ◆ 정청래> 이유미 씨 같은 경우 그 녹취록에 보면 문준용 씨가 토플학원을 다녔다고 그래요. 토플학원 다니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 김현정> 토플학원이야 유학 가려면 다니니까 그거야 그럴 수 있는데.

    ◆ 정청래> 아니, 그런데 그걸 짐작으로 얘기할 수 없죠. 그러면 기자들이 바로 체크해서 토플학원 다녔다 안 다녔다 후속 취재하면 금방 어떻게 보면 들통이 나잖아요.

    ◇ 김현정> 토플은 토플이라고 치더라도 아까 청와대 얘기. 청와대 수석의 딸이 은행에 좋은 보직을 갖고 다니고 있고 문준용 씨의 동창이더라. 이건 상당히 깊숙한 자료인데 평당원 이유미 씨 혼자서 조작을 하면서 이 깊은 자료를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그 부분을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정청래> 그렇죠. 그 원소스를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의문이 남는 거예요. 저는 검찰에서 이 부분도 수사해 줬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그걸 알았을까? 아니면 누가 줬다면 누가 줬을까? 이 부분이 아마 몸통을 흔드는 꼬리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조작도 혼자가 아니었을 가능성을 좀 수사해 주십사.

    ◆ 정청래> 그렇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건 정청래 의원의 개인적인 의혹이라는 거 여러분 전해 드리고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자유한국당 얘기로 가보죠,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당을 혁신하겠다라고 지금 외부에서 들어와서 작업 중입니다.

    ◆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혁신위원장 임명하고 이런 거 보니까 중도 속으로가 아니라 우파 속으로 계속 배낭을 메고 행군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더 극우로 극우로. 사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지금 엄청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유가 이분이 일베에 대해 적극 지지를 하는 걸로 유명한 분이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과도한 정치 보복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 정청래> 그것은 반국민적 발언이죠. 탄핵을 원했던 그리고 거의 95% 국민을 대동단결시킨.

    ◇ 김현정>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조차도 찬성표를 던졌던 탄핵인데.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반국민적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정치 보복을 얘기하는데, 그러면 국민들이 정치 보복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대통령한테 국민들이 정치 보복을 한 것이 되나요? 80-90%가?

    ◆ 정청래> 그렇게 되는 셈이잖아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죠.

    ◇ 김현정> 그래요. 거기에다가 이런 것도 발표했어요, 류석춘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18명, 바른정당 7명을 철학 없는 국회의원이다. 이건 무슨 기준으로 철학 없는 의원을 뽑으신 걸까요?

    ◆ 정청래> 결국은 핵심은 친박, 비박. 이걸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대주주는 친박이죠.

    ◇ 김현정> 그렇죠, 여전히.

    ◆ 정청래> 그러나 요즘 나타나진 않죠, 눈에 띄지는 않죠.

    ◇ 김현정> 그렇죠.

    ◆ 정청래>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당의 대주주이고 당을 움직여가는 동력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걸 비판하는 게 비박인데 이것은 보이는 손이다.

    ◇ 김현정> 보이는 손.

    ◆ 정청래> 그런데 보이지 않는 손이 결국은 이길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친박과 비박 이 부분에 대한 갈등과 충돌이 연일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홍준표 대표는 친박이 아니니까 사실은 그리고 원유철 후보가 패했고...

    ◆ 정청래> 그분은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고.

    ◇ 김현정> 그런데 친박에서 밀기는 밀었잖아요.

    ◆ 정청래> 나 홀로죠, 나 홀로.

    ◇ 김현정> 홍준표 대표는 독립군이다 스스로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죠. 어쨌든 그분이 대표가 됐으니까 사실상 친박은 소멸한 거 아니냐, 소멸해 가는 거 아니냐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란 말씀이에요.

    ◆ 정청래> 저는 친박의 섬 위에 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의 대부분 세력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요.

    ◇ 김현정> 베이스는 역시 친박. 다만 지금 소리만 못 내고 있을 것이다.

    ◆ 정청래> 그리고 비박은 더 엉거주춤하게 자기 세력화를 하기 어려운 게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했잖아요. 이분들이 스탭이 꼬이면서 실제적으로 당에서 목소리 내기도 어렵죠.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류석춘 위원장까지 와서 더 극우적인 행보. 더 친박, 진박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결국 친박들이 다시 살아나는 건가요, 목소리 내기 시작하고?

    ◆ 정청래>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그래도 대중정치인으로서 대중적 감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청래> 그래서 여당에 대해서도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겠다, 이게 사실은 일반 상식이죠. 그러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또 이것과 다르죠.

    ◇ 김현정> 다르죠.

    ◆ 정청래> 그래서 노선으로 보면 홍준표 대표가 대표 이전에는 말도 안 되는 행보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정신을 차렸는지. 그런 입장을 좀 보였어요, 국민 친화적. 그런데 그것마저 제동이 걸리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럼 다시 친박당, 도로 친박당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청래> 뭐 친박이든 비박이든 사실은 시대의 정신상 크게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우물 안에서 서로 싸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자유한국당 이야기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여전히 50% 넘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지금 협치 못하고 있지 않느냐. 야당들 설득해서 데리고 가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어제 조대엽 후보 자진 사퇴하고 대리 사과 하면서 이게 풀리면서.

    ◆ 정청래> 인터넷에서는 이런 게 있어요. 이문덕 현상. 이게 다 문재인 덕분이다 하는 반대편에 이야때 현상이 있습니다.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

    ◇ 김현정> 이야때?

    ◆ 정청래> 네. 이것이 여의도에서 싫든 좋든간에 현재의 시대적 흐름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 흐름에 역행을 하면 어느 정치세력도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니까 이전에 여야의 기계적 중립주의. 이것이 지금 깨진 상태다.

    ◇ 김현정> 야당들로서는 정말 고민이 많겠는데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내년 지방선거 코앞에 있고 그 다음 총선도 치러야 되는데 이 지지율의 흐름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이야때 현상. 이문덕, 이문덕 현상을 어떻게 깰 건가. 고민이 많겠는데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은 의회에서는 소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높은 국민적 지지율을 지렛대 삼아서 국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월간 정청래'다음 달에 월간이 진행될 때까지 이걸 여러분 좀 주의 깊게 보십시오. 제 말이 맞나 틀리나 하는 게 하나 있다면 뭘까요?

    ◆ 정청래> 국민의당은 자중지란 속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이다.

    ◇ 김현정> 자중지란 속으로? 이미 지금 상황이 좋진 않은데 그것보다 더 급격하게. 지도부가 개입돼 있으면 당을 해체하겠습니다. 이게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선언이었거든요.

    ◆ 정청래> 현재까지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지 않습니까? 최고위원은 지도부예요.

    ◇ 김현정> 상황이 굉장히 안 좋게 돌아갈 거라고 보시는군요.

    ◆ 정청래> 이런 거 보고 사자성어로 악화일로, 진퇴양난이라 그러죠.

    ◇ 김현정> 악화일로, 진퇴양난. 자중지란의 속으로 더 빨려들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을 좀 지켜보시라 이런 말씀. 여러분들께 던지면서 '월간 정청래'. 또 농사 지으러 가셔야죠. 뭐 지으십니까, 주로? 감자 아까 얘기하셨고.

    ◆ 정청래> 옥수수를 제일 많이 지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옥수수. 옥수수 수확하면 저희도 좀 갖다 주시죠.

    ◆ 정청래> 이 시대의 참옥수수인입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오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정청래> 고맙습니다.

    ◇ 김현정> 월간 정청래.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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