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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품이 나왔다.
방위사업청은 13일 "ADD 주관 아래 KF-X AESA 레이더 시제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AESA 레이더 '입증 시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입증 시제는 AESA 레이더 하드웨어의 국내 개발능력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입증 시제를 토대로 KF-X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가 개발된다.
이날 공개된 입증 시제는 AESA 레이더 하드웨어 중에서도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됐으며 안테나는 송수신모듈(TRM) 1천개급으로, 최근 1차 성능 점검을 마쳤다.
ADD는 오는 9월 AESA 레이더 입증 시제를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사(社)로 보내 송수신장치와 결합하고 지상·비행시험을 통해 2차 성능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엘타사의 선진 레이더 기술을 습득할 것으로 보인다.
ADD는 AESA 레이더 하드웨어 시제 제작과 별도로 비행 환경에서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AESA 레이더 공대공 모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지상시험을 마무리한 데 이어 공군 수송기 C-130H에 장착해 수행하는 비행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대지·공대해 모드 소프트웨어 시제 개발업체를 곧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AESA 레이더 개발사업을 중간 평가하는 점검위원회는 지난달 28∼29일 1차 점검에서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AESA 레이더 개발사업은 KF-X의 핵심 장비인 AESA 레이더를 개발해 KF-X에 체계 통합하는 사업으로 약 3천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3일 경기도 용인 한화시스템 미사일 연구소에서 공개된 다기능위상배열 에이사(AESA)레이다 입증시제. (사진=방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