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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형전투기(KF-X) 뜬다…대체로 순항중



국방/외교

    2026년, 한국형전투기(KF-X) 뜬다…대체로 순항중

    美 기술지원 변수, 공대공 무기체계 유럽산 병행

    형상 설계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지난해 1월 대장정을 시작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이 전투기 형상개발과 시제기 설계 제작을 위한 자료획득 등 다방면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대공 무장체계에 대한 미국의 수출 승인 검토가 지연되는 등 미국의 기술 이전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13일 방사청에 따르면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은 KF-X 설계 과정에서 기체에 장착할 무기체계 정보가 필요함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체계의 크기와 무게 등 기본적인 정보로 구성된 '1A 단계' 자료 11개 항목은 지난달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단은 항공기와 무기체계의 통합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 '1B 단계' 자료도 구하는 중이지만, 공대공 무기체계 자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이 까다로운 절차 탓에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이에 따라 유럽산 공대공 무장 체계통합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하고 단거리 미사일은 독일 딜사(社)의 'IRIS-T', 중거리 미사일은 영국 MBDA사의 '미티어' 자료를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미국은 2015년 4월에는 한국이 록히드마틴사 F-35A 도입사업의 절충교역(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기술 이전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받기로 돼 있던 KF-X 4개 핵심 기술의 이전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한미 양국은 같은 해 11월 KF-X에 필요한 기술 21개 항목의 포괄적 이전과 방산 협력을 위한 '방산기술전략협력체'(DTSCG) 신설에 합의했고 이후 지난해 5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전 대상 기술 21개 항목의 구체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끝내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에이사(AESA)레이다 등 4개 핵심 장비는 국내 개발 중이다.

    전자파 방사 없이 적외선으로 표적을 탐지하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광학 영상과 레이더로 표적을 찾는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통합 전자전 장비(EW Suite) 등이다.

    KF-X 체계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는 록히드마틴사의 전문인력 30여명이 상주하며 기술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4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이 KF-X 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기술지원 승인을 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인력 80여명이 KF-X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KF-X 장비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은 최적의 KF-X 형상을 설계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만 기체 길이, 폭, 날개 면적을 늘린 'C106' 형상과 흡입구 형태 등을 개선한 'C107' 형상을 설계했다.

    사업단은 올해 말까지 'C108'을 만들고 최종 형상인 'C109'를 설계할 방침으로 현재까지 KF-X 형상은 길이 16.8m, 폭 11.2m, 높이 4.8m로 설계돼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202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공군의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120여대의 전투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전투기 생산까지 포함하면 총 18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사업단은 내년에는 KF-X 시제기 제작에 착수하고 2022년에는 시제기 1호 초도비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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