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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열풍?' ML 올스타전 주인공은 '대체선수 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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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 열풍?' ML 올스타전 주인공은 '대체선수 카노'

    시애틀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나선 로빈슨 카노가 12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연장 10회 결승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MLB 중계화면 캡처)

     

    세계 야구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의 별들만 모이는 올스타전에서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영예의 MVP에 올랐다. 당초 올스타가 아니었지만 대체 선수로 나와 아메리칸리그(AL)의 5년 연속 승리를 이끌었다.

    카노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와 2017 MLB 올스타전에서 7회 대타로 투입돼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안타뿐이었지만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터진 결승포였다.

    사실 카노는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스탈링 카스트로(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카노가 대체 선수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카노는 경기에서도 호세 알투베(휴스턴),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에 이어 3번째 AL 2루수로 나섰다.

    7회 첫 타석에서 카노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결국 승부처에서 결정적 한방을 터뜨리면서 8번째 올스타전 출전 만에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양키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은 영광이었다.

    관심을 모았던 '괴물 신인' 애런 저지(양키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저지는 150m가 넘는 아치는 물론 돔 천정을 맞히는 등 괴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더비 시청률은 양키스의 연고지 뉴욕에서 10.8%로 홈런 더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최고를 찍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저지는 전날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AL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2m 거구로 AL 홈런 1위(30개), 타점 7위(66개), 타격 5위(3할2푼9리)를 기록하며 일으킨 광풍이 정작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NL은 3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AL이 선취점을 뽑았다. 5회 2사 2루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가 NL 4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LA 다저스)로부터 우선상 빗맞은 안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NL도 최근 4연패를 끊기 위한 의지가 대단했다. 6회말 오승환의 절친 동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동점포를 터뜨렸다. AL 5번째 투수 어빈 산타나(미네소타)의 시속 153km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카노를 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7회 대타로 투입된 카노는 연장 10회초 팽팽한 승부의 추를 무너뜨렸다. NL 9번째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시카고 컵스)의 시속 130km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의 결승포로 AL의 5년 연속 승리를 이끈 한방이었다. AL은 역대 전적에서 43승2무4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MVP에 오른 카노는 스포츠카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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