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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학점' 오승환, 지난해와 올해 달라진 부분은?



야구

    'C학점' 오승환, 지난해와 올해 달라진 부분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점령하고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야구의 본고장에서도 재연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적잖았지만 오승환은 실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지난해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리고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전반기에만 지난해보다 많은 4패를 떠안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현지 언론도 오승환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2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을 알파벳 등급으로 평가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이 평가에서 A를 받았다. 이유는 충분했다. 45경기에 나서서 45⅓이닝 2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38경기 40⅔이닝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에 그쳤다. 평점은 C에 만족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해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190이었다. 그런데 올해 전반기에는 0.276으로 올랐다. 삼진/볼넷 비율, 피홈런 허용 등도 늘었다"며 "마이크 머시니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년 새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은 오승환. 문제는 구위 저하가 아닌 타자들에 투구 패턴을 읽혔다는 평가다. 오승환 역시 지난달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나에게 적응했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투구 패턴이 읽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타 허용도 늘어났다. 오승환은 지난해 79⅔이닝에서 5개의 홈런을 내줬지만 올해는 4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삼진 역시 줄었다. 2016년 전반기에 59삼진을 잡았던 오승환은 올해 전반기 38삼진에 그쳤다. 오승환 그의 말대로 투구 패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오승환과 경쟁하는 트레버 로즌솔은 C-를 받았다. 불펜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존 브리비아와 샘 튀바일랄라가 A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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