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8월 오존의 역습…대한민국은 안녕하십니까?



날씨/환경

    8월 오존의 역습…대한민국은 안녕하십니까?

    [데이터] 전국 오존 농도 지도

     

    미세먼지가 좀 잠잠하다 싶으니까, 이제 오존이 찾아온다.

    오존은 산화력이 강해 살균·탈취에 이용된다.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태양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순기능을 한다. 하지만 오존이 지표면 근처에 있을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사람이 흡입했을 때 폐와 기관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존은 어린이와 노인, 천식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위험하며 미세먼지처럼 마스크로 걸러낼 수도 없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오존농도가 '나쁨' 이상 단계가 되면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이고 '매우 나쁨' 이상 단계가 되면 실외활동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오존의 심각성에 대해 미세먼지에 비해 무덤덤한 수준이다. 하지만 위험도는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 도심 속 오존 생성 원인이 국내에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오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존은 냄새로 느낄 수 있다. 오존 냄새는 흔히 식당에서 컵을 살균할 때 쓰는 자외선 살균기에서 나는 비릿한 쇠냄새 또는 복사기를 많이 사용하고 나면 나는 쉰 냄새가 바로 오존의 냄새다.

    우라나라 오존 농도는 2015년 여름 기준 OECD 주요국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수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2017년 7월 11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180회의 오존 경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2016년 94회)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연평균 오존 농도도 2010년 0.023ppm에서 2016년 0.027ppm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오존 농도가 급증한다.

    2010년 7월 0.023ppm이었던 평균 오존 농도는 2016년 7월 0.027ppm으로 0.004ppm 높아졌다. 극성수기인 8월에는 상승 폭이 더욱 컸다. 2010년 8월 0.02ppm이었던 평균 오존농도는 2016년 8월 0.033ppm으로 0.013ppm 증가했다.

    8월은 1년 중 오존 농도가 가장 나쁜 편이었다. 전국적으로 지난 한 해 중 8월은 시간당 오존 농도가 나쁨(0.1ppm) 이상 되는 곳이 가장 많았다. 2016년 시간당 오존 농도 0.1ppm 이상 되는 곳은 총 8079곳. 그중 약 40%(3,243곳)가 8월에 집중돼 있었다.

     

    도심 속 시간당 오존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충남 천안시 성성동(2016년 8월 4일 13시 기준) 일대였다. 당시 오존 농도는 0.206ppm으로 지난해 전국 측정소에서 조사된 수치(약 282만 건) 중 가장 높았다.

    오존의 경우 예보등급 기준으로 0.9ppm 초과면 '나쁨', 0.15ppm 초과면 '매우 나쁨'인 것을 고려할 때 0.206ppm은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게다가 천안 성성동은 지난 한 해 동안 시간당 오존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나온 건수가 107건이나 될 만큼 오존 농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현재 성성동 인근은 산업단지가 도시개발구역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존이 높게 측정된 곳은 경남 진주시 상대동(2016년 8월 13일 16시 기준)이었다. 해당 시기 상대동 주변 오존 농도는 0.183ppm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진주시 상대동 역시 산업단지 인근으로 주변에 공장이 많았다.

    세번째는 다시 천안 성성동이, 네 번째는 서울 성북구 정릉로 180 주변으로 나타났다. 정릉로 180 주변은 내부순환로 바로 옆 정릉터널 입구 근처로 오존 농도가 0.178로 측정됐다.

    도심 속 오존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부순환로 주변은 차량 이동량이 많지만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수치가 높게 나왔다.

     

    도시별 오존 농도를 비교했을 때 지난 한 해 동안 오존 농도가 나쁜 도시는 서울시였다. 2016년 오존 농도 나쁜 수준인 0.01ppm 이상 측정된 총 8,079건 중 서울시는 747건으로 다른 도시와 차이가 많이 났다.

    서울시 내에서도 나쁜 빈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양천구 중앙로52길 56 주변이었다. 해당 지역은 총 757건 중 11.9%(90)건을 나타냈다. 수치가 높았던 시기 대부분은 7~8월에 집중돼 있었다. 다음은 금천구 금하로21길 20(9.2%, 70건), 강북구 삼양로 139길 49 주변(8.8%, 67건), 관악구 신림동길 14(8%, 6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논 농도가 안 좋은 도시는 경남 창원시(293건, 3.6%), 경기 안산시(273건, 3.3), 경기 수원시(243,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도가 높게 나타난 도시 대부분은 도심 근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과 화학물질 역시 도심 속 오존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 환경부 월별 도시별 대기오염도 현황, 환경관리공단 2016 도시대기 최종확정 자료, 에어코리아 대기질 오존 경보 자료.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