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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당구천재?' 김행직, 마침내 씻어낸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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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의 당구천재?' 김행직, 마침내 씻어낸 아쉬움

    '천재 맞죠?'김행직이 10일(한국 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2017 포르투 세계 당구 3쿠션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한당구연맹)

     

    '당구 천재' 김행직(25 · 전남당구연맹/LG유플러스)이 생애 첫 3쿠션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김행직은 10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17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응우엔 꾸억 응우엔(베트남)을 23이닝 만에 40-34로 꺾었다. 성인 무대 진출 이후 첫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니어 시절 천재로 인정받았던 김행직의 첫 우승컵이다. 김행직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4번이나 타이틀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성인 무대로 올라선 뒤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행직은 비로소 성인 무대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군림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우승 확정 뒤 덤덤한 표정이던 김행직도 시상식에서 비로소 정상의 기쁨을 실감한 듯 점프하듯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렀다는 전언이다.

    결승은 김행직의 천재성과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세계 9위의 김행직은 뱅킹에서 초구를 따낸 뒤 공격적인 샷으로 연속 9점을 따내며 14위 응우엔을 압도했다. 2이닝 3점, 3이닝 5점을 얻어내 17-3으로 크게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응우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이닝 4점, 9이닝 7점을 뽑아내며 전반을 18-20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김행직은 휴식 이후 마음을 다잡았다. 10이닝 4점, 11이닝 2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은 뒤 15이닝째 32-24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상대 다득점을 견제하고 안정적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22이닝째 39-28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행직은 랭킹 포인트 80점을 얻어 세계 랭킹도 6위로 올랐다. 선배 허정한(경남연맹)의 아쉬움도 대신 설욕했다. 월드컵 37번 도전 끝에 지난해 후루가다 대회에서 우승한 허정한은 4강전에서 응우엔에 덜미를 잡혀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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