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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들, 누드 화보 찍은 까닭



미국/중남미

    美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들, 누드 화보 찍은 까닭

    사진=ESPN 화면 캡처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화를 신고 아이스하키 퍽을 든 채 알몸으로 포즈를 취한 누드화보가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매년 여름 발간하는 특집 화보 '바디 이슈 2017'에 실린 이들의 누드에는 사연이 있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남자 대표팀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과 열악한 훈련환경을 문제 삼아 지난 3월 자국(미시건)에서 열린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1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두간은 "자국 아이스하키협회가 남녀 대표팀을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을 자주 봐 왔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년 넘게 협회 측과 입금과 처우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협을 보지 못했다. 결국 대회 보이콧을 결정했다"고 했다.

    협회와의 전면전은 선수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협회는 여자 대표팀의 기본급을 남자 대표팀과 똑같은 월 4천 달러(약 462만원)로 상향했다. 누드는 승리를 자축하가 위해 찍은 것이다.

    대표팀 라무르 모란도는 "단순히 임금 상승이 아니라 공정한 대우를 원했다. 남자 대표팀이 제공받는 훈련 프로그램을 여자 대표팀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녀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건은 "나 자신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몸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좋은 몸상태로 경기에 임해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매일매일 훈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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