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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만 123억인데…광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서민 부담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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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자만 123억인데…광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서민 부담은 모르쇠?

    광주광역시, 5일 물가대책위 열어 7월부터 1.76% 인상 결정

    광주광역시청사 전경.(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도시가스 소매 요금 동결에도 업체가 그동안 막대한 순이익을 냈는데도 광주광역시가 도시가스 요금까지 인상해 서민 부담은 '나 몰라라' 한 채 업체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 도시가스 소매요금 7월부터 1.76% 인상 결정

    광주광역시는 5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열어 올해 일반도시가스 평균 소매요금을 86.65원/㎥에서 88.17원/㎥로 1.52원 1.76%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7월 1일부터 소급적용된다.

    이번 소매 요금 인상은 인건비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객센터 위탁수수료 증가, 도시가스 공급확대에 따른 총 공급비용이 증가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고 광주광역시는 설명했다.

    ◇도시가스 업체, 7년간 요금 동결에도 2016년에만 123억 흑자 발생

    이번 소매요금 1.76% 인상에 따라 가구당 월 도시가스 평균사용량인 43.8㎥를 기준으로 월 67원, 연간 804원이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광주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 도시가스가 지난 7년 동안 가스요금 동결에도 2016년 한 해에만 123억 원(광주 68억 원, 전남 55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막대한 흑자를 냈다.

    ◇ 서민 부담 볼모로 도시가스 업체 배만 불려

    그런데도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려 광주시가 결과적으로 서민 부담을 볼모로 도시가스 업체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업체 주주 고배당 잔치 불구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려·· 광주시 기업 "대변인"?

    특히, (주) 해양 도시가스는 계속된 흑자 발생으로 누적 사내 유보금( 이익 잉여금)이 900억 원에 달하지만, 요금 동결을 이유로 그동안 노후 가스 배관 교체 등을 등한시해왔다.

    더욱이 이 업체는 계속된 흑자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주주들에게 134억 원이나 배당하는 등 주주들에게 "고배당 잔치"를 벌인 상황에서 광주시가 서민 가계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려줘 행정기관이 기업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의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전국 8개 특· 광역시 가운데 광주시가 대전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데도 이번에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 광주시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물가 대책위원은 "광주 도시가스 업체의 영업 이익률이 3.16%에 달해 다른 특· 광역시 도시가스 업체의 영업 이득률을 웃도는데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려야 하냐는 의견과 함께 주주 고배당을 하는 상황에 굳이 가스 소매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으나 물가대책 위원 15명 중 찬성 8명, 반대 7명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가스 소매 요금 인상에 따라 서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외계층 도시가스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물가 대책 위원회에서 수송용 도시가스(CNG) 소매요금은 0.02% 소폭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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