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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도쿄도의회에서 참패… 고이케 과반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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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아베, 도쿄도의회에서 참패… 고이케 과반 확실시

    아베 '개헌 동력 상실' 등 정국 운영 타격…고이케 최초의 여성 총리에 한걸음 다가서

    아베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일 실시된 일본 도교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패하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세력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일본 NHK는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이케 지사의 지지세력이 전체 의석(127석) 중 과반수 획득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4년 임기 만료에 따른 이번 선거는 42개 선거구에서 총 127명의 도의원을 선출한다. 선거구별 인구에 따라 1명에서 최대 8명을 뽑는다.

    도교도 의회 선거는 올해 일본 정계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데, 이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참패하면서 그가 추진했던 각종 정책도 위협을 받거나 제동이 걸리게 됐다. 반면 고이케 도지사는 향후 일본 정치의 판도를 바꿀 태풍의 핵으로 등장하게 됐다.

    NHK 출구조사 결과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는 도의회 총 127석 가운데 48~50석을 획득하고, 도민퍼스트와 연대한 공명당과 무소속 후보도 각각 21~23석과 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합치면 고이케 세력은 총 73~85석을 확보해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경우은 최소 13석에서 최대 39석을 차지하는 게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록은 1965년과 2009년 나온 '대패' 기록인 38석보다 더 저조할 수 있는 최악의 패배다.

    도교도의회 선거 결과는 고이케 도지사의 돌풍과 아베 총리가 스스로 무덤을 판 '사학 스캔들'이 빚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加計)학원의 학부 신설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으로 한때 60%를 웃돌던 내각 지지율이 최저 36%까지 추락했다. 반면 고이케 지사는 반사이익에 힘입어 '개혁' 이지미를 부각시킬 수 있었다.

    아베 총리의 '불통' 행보와 자민당 여성의원의 비서 폭행사건,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실언 등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악재로 꼽힌다.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로 아베 총리의 정국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은 아베 총리가 추진해온 헌법 개정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고이케 도지사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당장은 아베 총리의 1차 집권시기에 방위상을 지냈던 만큼 아베와의 협력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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