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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향한 안목 가진 인재 육성할 것"



강원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향한 안목 가진 인재 육성할 것"

    한라대학교 제8대 총장, 최평락 총장 인터뷰

    -한라대학교,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글로컬 강소대학’의 비전 가져
    -차별화된 실무형 교육과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한라·원주연세·강릉원주대 MOU 체결, 대학 간 상생모델 제시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한라대학교 최평락 총장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상대적으로 지역대학의 위기감이 커 결국 차별화된 경쟁력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는데.관련해서 ‘글로컬 강소대학교’라는 비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대학이 있다.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에서는 한라대학교 최평락 총장을 초대해서 얘기 나눠봤다.

    다음은 최평락 총장과의 일문일답.

    ◇박윤경>총장 취임하신지 이제 한 달 가까이 지난 것 같다. 어떻게 지내셨나?

    ◆최평락>바쁘게 지냈다. 학생중심 대학이 돼야한다는 생각으로 학생들과 식당에서 줄 서서 밥 먹으며 간부들과 대화하기도 했고, 주로 많은 시간을 학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교수님들과 학과별로 그룹을 지어 대화를 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과 풀어야 할 과제들을 챙기고 정리했다.

    ◇박윤경>한라대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나?

    ◆최평락>한라대는 고 정인영 명예회장님이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고향 원주에 22년전 세운 대학이다. 정인영 회장님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선구자로 알려져있는데, 저는 정부의 예전 상공부, 지금으로 치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화학공업을 담당하는 일을 사무관부터 국장까지 여러 번 할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고 정 회장님을 알고 있었고, 한라그룹 정몽헌 회장님과도 개인적으로 고교 동창관계이기도 하다. 주변에서 추천해주셔서 상당히 어려운 과정 몇 가지를 거쳐 학교에 오게 됐다.
    강원CBS 원주스튜디오에 출연한 한라대 최평락 총장(사진=최원순 PD)

     


    ◇박윤경>주로 공직에 계셨기 때문에 업무 스타일도 다를 것 같은데.

    ◆최평락>공직에서 30년 가량 근무했다. 그래서 총장 추천이 왔을 때,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해 사양했다. 그런데 학교는 연구계나 산업계, 경우에 따라 정부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다. 정부 출신으로 연구원장을 한 적이 있는데, 연구기관의 기관장이라는 커리어와 공기업 사장을 한 경험 등 다양한 경력들을 학교에 와서 접목되면 경우에 따라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사회에서 필요한 인성을 가진 역량있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역할과 상관관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윤경>어깨가 무거우시겠다.

    ◆최평락>형편이 어려운 지방대학의 여건상 학생들을 유치해 키워 사회에 내보내기까지 종합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어깨가 무거운 일이다. 요즘 들어 잠을 덜 자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

    ◇박윤경>한라대는 어떤 대학인지?

    ◆최평락>한마디로 작지만 강한 대학, 강소대학이다. 글로컬 강소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비전을 취임사에서 밝혔는데, 지방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세계를 향한 안목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꿈과 함께 살아왔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라대에서 꿈을 꾸고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해 나갔으면 좋겠다.

    ◇박윤경>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 대학이라고 하셨는데,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지?

    ◆최평락>현실적으로는 2가지 큰 교육의 중심축을 생각하고 있는데, 글로벌 가족회사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른 대학보다 차별화된 실무형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대학이었으면 좋겠고,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글로벌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웠으면 좋겠다.두 번째는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교육을 위해서 ‘G+한라 학생관리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학생들이 행복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이 두 가지 축을 통해 한라대가 앞으로 꿈과 행복의 산실이자 글로컬 대학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박윤경>교육 시스템의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최평락>대학에 입학해서 재학 중에 교육을 받고 취업해서 성공한 사회인 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걸 통해 향후 비전을 실현하는 대학이 되려 하고 있다.

    ◇박윤경>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많이 말하곤 하는데,지역대학의 위기는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고,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최평락>지역 대학은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과 비교해 입학부터 졸업의 과정이 수월치가 않다. 설사 지역에 기반을 두고 대학을 택한 학생들도 시간이 가면서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싶은 게 바람이고, 그렇게 함으로서 취업에서 필요한 부분을 쉽게 충족한다. 그래서 산업에 비유한다면 우리 대학은 다품종 소량생산 같은 교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도 받지만 취업 관련 전문교육을 받아서 기업에 취업하고 취업 후 쉽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래서 기업, 다른 대학들과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업에서 설립한 대학으로서 가급적이면 한라그룹의 계열사에 취업해 성공해가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계열사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과 소양들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한라대학교 학생회관.대학본부(사진=한라대학교 홈페이지 캡쳐)

     


    ◇박윤경>최근 원주 연세대, 강릉원주대와 같은 인근 대학과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신 것으로 들었다?

    ◆최평락>원주에는 흥업면이라는 작은 면소재지에 종합대학 3개가 위치하고 있다.
    각각 자기대학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는데, 인접한 종합대학끼리 힘을 합치면 굉장히 큰 힘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라대에서 주도적으로 제안을 했다. 최근 총장님들과 만나 협력 MOU를 체결했고 향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학 각각 갖고 있는 차별적인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해가는 사업들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어떤 지역보다 원주지역에서 지방대학의 획기적인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윤경>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호흡하는 역할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계획하는지?

    ◆최평락>원주시와 원주소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라가족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기업과 학교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지역사회 기여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는데 학교의 인적·물적자원들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교수님들의 역량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기여하겠다.

    ◇박윤경>말씀을 나눠보니 총장님의 열정과 강직함이 느껴진다. 평소 좌우명은?

    ◆최평락>정직의행 무한불성. 정직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서 살겠다는 것과, 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최선 다해서 살겠다는 것이 좌우명이다.

    ◇박윤경>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겠다.

    ◆최평락>그랬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현장에서 학생들과 치맥파티, 피자데이도 갖고 학생회관에서 대화하면서 가급적이면 정직하고 의롭게 살도록 권유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 전체를 통틀어 행복의 기반이 된다는 걸 총장으로서 보여주고 싶다.

    ◇박윤경>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포부와 함께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최평락>제가 한라대 8대 총장으로 부임했는데, 이 대학을 창업한 명예회장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졸업장을 가진 게 없다. 오로지 명예박사 학위만 몇 개 가진 걸로 알고 있다. 회장님이 학교를 설립하고 휠체어 타고 다니면서 노년에 활동을 하셨는데, 교수님들을 보면 항상 두 손을 꼭 잡고 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씀 하셨다고 한다. 그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회장님의 평생 꿈이 정도경영이었다. 정의롭고 정도를 가는 기업과 대학이길 원하셨는데, 저도 정도경영을 하면서 한라대를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지방대로서 어려움 겪고 있지만 한라대가 우리나라 최고 수준 글로벌 강소대학으로 자리잡고, 해외에서도 특정분야에 있어서는 알려지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게 꿈이다.
    학생들이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없어서는 안 될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학생을 육성하고 싶다.

    ◇박윤경>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가 많이 죽어있는데 총장님의 열정이 대학에도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 같다. 글로컬 강소대학 한라대, 앞으로 기대하겠다.오늘 말씀 감사. 지금까지 한라대학교 최평락 총장과 말씀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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