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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청문회,野 '사외이사 의혹' 맹폭…'느릿' 말투에 답답



국회/정당

    조대엽 청문회,野 '사외이사 의혹' 맹폭…'느릿' 말투에 답답

    "사외이사 등재 몰랐다" VS "말이 되느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30일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주요 화두는 크게 음주운전 전력, 사외이사 겸직 의혹 등이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수차례 사과했지만 사외이사 겸직 의혹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들 의혹과 별개로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야당 의원들이 답답해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가장 설전을 벌인 것은 조 후보자의 '사외이사 불법 겸직' 의혹이었다.

    조 후보자는 한 주식회사인 한국여론방송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교수 신분으로 민간기업에서 사외이사로 영리활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교수 재직 시절 당시 박사과정 중이던 학생이 여론 방송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해 회사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됐다. 주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주식이 하나라도 있는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조 후보자가 수차례 한국여론방송 측에 인감증명서를 발급해 준 사실을 두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인감도장과 증명은 절대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부모 자식이라도 인감을 주지 않는다"며 "국민 상식으로, 사외이사 등재를 몰랐다는 사실을 누가 진실이라고 생각하겠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야당 의원들 의원실 입구 근처 벽에 붙은 것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사외이사로 등록됐다는 사실도 모르면 교수의 자격도 없다"며 조 후보자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인감도장이 본인 모르게 남용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조 후보자의 제자인 한국여론방송의 대표가 조 후보자 외에 다른 교수의 날인을 몰래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여론방송의 대표가 친분이 있는 교수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자료제출 수준이 청문회 방해 수준"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조 후보자의 답변을 두고 "말장난 하지 말라. 일부러 말을 늦게 해 시간을 끌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도 여러차례 조 후보자를 향해 "답변을 시원시원하게 하면 될 것을 계속 답답하게 빙 둘러가면서 하고 있다"며 각 위원들의 질의가 끝난 후 정확한 답변을 다시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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