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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우울해" 감성소통 AI 'KT기가지니' 10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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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우울해" 감성소통 AI 'KT기가지니' 10만 달성

    AI 금융 9월 출시…"기가지니 생태계 만든다" AI 서비스 개발 환경 공개

    (사진=KT 제공)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AI 기기들이 주로 스피커에 국한된 것과 달리 기가지니는 TV와 연동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것과 지능형 대화를 통한 감성서비스가 고객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KT는 최근 기가지니가 1주일에 1만 가입자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연내 50만 가입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29일 KT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오는 9월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개발자 소스를 공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가 10만 가입자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지니야, 사랑해", "지니야, 우울해" 등
    감성채팅이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가지니를 단순 기기가 아니라 소통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분석이다.

    이어 "TV 켜", "TV 틀어줘" 등 TV 관련 메시지가 24%, "음악 틀어줘", "다음곡" 등 음악 관련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오늘 날씨 어때?", "미세먼지 어때?" 등 날씨를 묻는 생활비서 서비스가 13% 순으로 나타났다. 기가지니의 편리성이 매력을 끈 것 같다고 KT는 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음악'이었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거실에 음악이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0~2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기가지니를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의 경우 엑소, 트와이스 등 주로 학생이나 젊은 층에서 좋아하는 최신곡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기가지니와 연동된 지니뮤직에서는 40~50대에서 많은 사랑 받는 이승철의 노래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상어가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태교음악이나 동요도 상당한 수요를 나타냈다.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는 "MP3나 스마트폰 음악서비스 등으로 집안 오디오가 사라지고 혼자 음악을 감상하던 것에서 '기가지니'로 인해 가족이 음악을 함께 듣고 즐기는 문화가 다시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음악뿐만 아니라 웹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웹툰은 기자지니와의 간단한 대화만으로 TV 화면으로 전환해서 온 가족이 만화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전무는 "음악처럼 세대간 단절을 합쳐주고 가족의 대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지니'는 AI를 TV와 연동한 '시청각' 기반 서비스로 호평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쏟아져나오는 AI 스피커가 대부분 음성 위주의 청각으로만 구현되는 것과 차별화된 것이다.

    TV,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는 물론 날씨, 교통, 일정관리 등 홈 비서 기능과 홈 IoT 제어, 영상∙음성 통화 등 다양한 기능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적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카돈과의 제휴로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가지니는 원거리 음성인식은 물론 국내 최초로 TV대화 기술과 함께 자연어처리 기술을 적용, 기가지니와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다.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지니음성인식과 대화기술이 점차 진화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가지니는 오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가지니로 가정에서도 손쉽게 금융 서비스를 누릴 전망이다. 예컨대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말하면, "코스피 지수는 달러화 약세 전망과 한국증시 저평가론 확산으로 전일 대비 0.99% 상승한 2,178.38포인트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

    향후 KT와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계좌 개설 및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추가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가지니를 통한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하고, 9월 중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등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트너 사업자들은 기가지니의 음성, 통화, 데이터 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의 API를 추가해 기가지니를 AI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우면연구센터에 위치한 AI테크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딥러닝 개발환경을 갖춘 AI테크센터는 기가지니 SDK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 개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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