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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月 3천만원 자문' 논란에 "나도 놀라"



국회/정당

    송영무 '月 3천만원 자문' 논란에 "나도 놀라"

    "율촌‧LIG 자문, 방산수출 위한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 고액 자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고액자문을 비롯해 음주운전 전력 등을 이유로 송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송 후보자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월 3천만원의 자문료는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합당한 대우인가 과한 대우인가"라고 추궁했다. 정 의원은 "계약서 작성도 하지 않고, 율촌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납득이 안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송 후보자는 자신이 받은 액수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 (자문했다)"고 반박했다. 방산비리와 연관된 자문이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송 후보자는 2013년부터 2년6개월간 2억4천만원의 급여를 받고 자문을 해줬는데, 이에 앞서 LIG넥스원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율촌에서 2009년부터 2년9개월간 9억9천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고액자문 의혹은 율촌‧LIG 측으로도 제기됐다. 김윤태 율촌 관리총괄 전무는 증인신문에서 "저희가 영입한 고문은 사회적으로 신뢰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이라 특별히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서 "(금액은) 후보자의 경력이나 전문성에 따라, 내부 협의에 따라 결정한다"고 진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하며 "이윤 추구를 위해 임명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추궁했지만, 율촌 측은 송 후보자가 맡은 역할에 대해 "방산업체들의 수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방 공공팀을 만들었다"고만 답했다. 고액급여에 대해선 "그 정도면 적정하다고 판단해서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LIG 측 이정우 경영지원 부문장도 자문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해 "잠수함 전투 체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수출을 준비할 때였다"며 송 후보자의 '로비스트' 의혹을 부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재직하면서 율촌 고문을 겸직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김영한 ADD 민군기술협력센터장은 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송 후보자가 율촌에서 월 3천만원과 차량·비서·법인카드를 받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추궁에 "율촌에서 근무한다고 겸직을 신청해서 승인을 내린 바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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