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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웅 IOC위원 "스포츠, 역사 남을 뿐 통일로 안 이어져"



스포츠일반

    北 장웅 IOC위원 "스포츠, 역사 남을 뿐 통일로 안 이어져"

    • 2017-06-27 22:02

    "정치환경 잘 마련돼야 스포츠 교류 편해져"북한 태권도 시범단, 서울서 만찬…장 위원 "단일팀, 남북끼리 결정 못 해"

     

    서울을 찾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재차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은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GTSF) 주최 만찬에서 남북단일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가 스포츠 위에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도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서 해야 하니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환경이 잘 마련돼야 스포츠 교류도 편해진다"며 "스포츠가 (남북관계 발전의) 기폭제는 될 수 있어도 기초나 저변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자꾸 북하고 남하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우리끼리 결정할 게 아니다"라며 "IOC 위원장한테도 얘기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방한한 장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자 과거 단일팀 구성에 22차례나 회담을 했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9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만찬을 마친 장 위원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냐는 물음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정치가 스포츠 위에 있다는 것은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경한 어조로 "이게 비극인데, 스포츠를 해서 뭘 어떻게 열려고 자꾸 애를 쓰는데, 안 된다"고 못박은 뒤 "탁구 단일팀, 시드니(올림픽) 공동 행진 등 여러 가지 많이 했지만, 그다음에 안 이어지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잣말처럼 "정치가 열려야 스포츠가 되지, (안 그러면) 힘들다고"라며 "(스포츠는) 그저 역사에 남았을 뿐이지 그것이 민족 통일로 이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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