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백두대간 호랑이 숲으로 옮겨지는 '한청' (사진=산림청 제공)
경북 봉화군에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추가 방사돼, 모두 4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산림청은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던 백두산호랑이 3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방사할 계획으로, 오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이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1단계로 서울대공원이 사육하던 한청(암컷 12살)과 우리(수컷 6살)를 옮기고, 이들 2마리에 대한 적응이 정착되면 또 다른 호랑이 1마리를 추가로 옮길 계획이다.
산림청은 호랑이가 매우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 등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송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안정화 훈련을 거치면 오는 9월 이후에는 언론과 관람객에게 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 보다 앞서 지난 1월에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생활하던 '두만(15살)'과 대전 오월드에 있던 '금강(11살)' 등 백두산 호랑이 2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금강'이 만성신부전에 의해 9일만에 폐사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호랑이 숲 (사진=산림청 제공)
한편, 호랑이 숲이 있는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면적 5179ha) 조성됐다.
전시.연구.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작년 9월 임시 개관했으며 운영 상태 점검 후 올 하반기 정식 개장될 예정이다.
특히,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ha, 축구장 7개 면적)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