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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日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vs 美하원 외교위원장 "역사책에 넣어야"



미국/중남미

    주미日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vs 美하원 외교위원장 "역사책에 넣어야"

    • 2017-06-27 13:08
    평화의 소녀상 (사진=자료사진)

     

    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미 정가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미국 젊은이들이 배우는 역사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다카시 총영사는 지난 23일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 지역 신문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춘 여성이 되기도 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브룩헤이븐 시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예술작품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에 대해 애틀란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일본 외무성 공직자의 매춘부 발언은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위안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고 밝혔다.

    건립위는 오는 30일 오전 애틀란타 브룩헤이븐 소재 시립공원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다카시 총영사는 앞서 미국 남부에 최초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기 위해 브룩헤이븐 시장과 시의회를 상대로 지속해서 소녀상 건립반대 로비를 펼친 인물이다.

    한편, 이날 미국 정가에서도 일본의 위안부 관련 비판 발언이 이어졌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미 한인지도자대회에서 환영연설을 통해 "일본이 한국 점령과 위안부와 같은 인권유린 역사를 젊은이들이 배우는 역사에 집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독일은 모든 인종, 특히 유대인들을 상대로 한 인권유린의 역사를 인정하고 이를 역사책에 집어넣었다"며 "우리는 역사를 직면해야 하고 정직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도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 관저에서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상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의 실체를 처음 알게 됐을 때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킨데 이어 55건의 관련 결의안을 처리하는데 큰 기여를 해 '위안부 지킴이'로도 통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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