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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민 "마우테 없애도 테러리스트 계속 나올 것"



아시아/호주

    필리핀 교민 "마우테 없애도 테러리스트 계속 나올 것"

    민다나오섬 전체가 계엄령..밤에 외출 자제, 외곽지역 일부 안전보장 안 돼

    -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시. "마우테의 테러 가능성 높아 경계 강화"
    - 마우테 외에도 IS에 가입한 반군단체 아부사야프, BIFF.. 산발적인 테러와 교전 빈번
    - 마우테가 만들어진 '마라나오'는 강한 이슬람 정체성 가진 종족..명예살인 자행
    - 마우테 세력을 궤멸해도 제2, 제3의 테러리스트 그룹 계속 만들어질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3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필리핀 민다나오 현지 교민(익명 연결)

    ◇ 정관용> 필리핀에서 이슬람 국가 IS를 추종하는 무장단체인 마우테라는 반군세력이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市)를 점령한 지 지금 한 달이 다 되어가고요. 두테르테 대통령 계엄령 선포하고 지금 반군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현지 상황 또 현지 분위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교민 한 분 익명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현지 교민> 안녕하세요.

    ◇ 정관용>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市)에 살고 계신 건 아닌 거죠?

    ◆ 현지 교민> 그곳은 외부인들이 살 수 없는 마을입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그러면 지금 어디에 살고 계세요, 민다나오 내에?

    ◆ 현지 교민> 저는 마라위시에서 약 자동차로 11시간 떨어진 다바오시티에 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민다나오섬에 우리 교민은 몇 분 정도 계십니까?

    ◆ 현지 교민> 민다나오 전체로 따진 것은 잘 통계 내기는 쉽지 않고요. 다바오시에는 많이 거주할 때 3000명. 약 1500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1500에서 3000명. 마우테라는 무장단체가 점령한 마라위시에 살고 계셨던 우리 교민들은 아예 없었습니까?

    ◆ 현지 교민> 그쪽에 한두 명 계신 분이 계셨는데. 지금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다른 곳으로 일 때문에 나오셨다가 지금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교민 가운데 혹시 피해를 입으신 분은 아직은 없죠?

    ◆ 현지 교민> 네, 마우테하고 연결돼서 피해를 입은 교민은 없습니다.

    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정관용> 지금 살고 계신 그리고 한 1500~3000명 정도 계시다고 하는 그 다바오라고 하는 도시는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 현지 교민> 지금 민다나오, 다바오를 포함한 민다나오 전체가 지금 계엄령 상태기 때문에 밤에 외출을 삼가고 모든 종교적인 활동이 밤에 있을 경우에는 낮으로 다 옮겨서 하고 다바오 외곽지역 안전이 경찰이나 군에 의해서 확보되지 않는 지역은 방문하지 말라는 다바오 시장의 공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한인들은 지금 그렇게 밤에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고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고. 또 한국에서 다바오에서 개최하는 한국 게스트, 초대 개최하는 모든 종교적 행사, 모임들은 지금 다 취소하거나 연기된 상태에 있습니다.

    ◇ 정관용> 다바오시에는 무슨 테러라든가 이런 건 없습니까?

    ◆ 현지 교민> 지금 여기가 제가 마우테그룹과 싸우고 있는 두테르테 현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이기 때문에 마우테 테러 그룹들이 테러를 하기 위한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경계가 굉장히 강화됐습니다. 며칠 전에 마우테 부모가, 아버지가 이쪽 그룹과 함께 다바오에서 테러를 하기 위해서 자동차로 이렇게 들어오는 길목에서 경찰에 검거된 사례도 있습니다.

    ◇ 정관용> 참 어찌 보자면 불안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태로군요.

    ◆ 현지 교민> 네, 그렇죠. 지금 겉보기에는 평화롭지만 굉장히 그 안에 잠재돼 있습니다.

    ◇ 정관용> 마우테가 점령한 마라위시는 계속 지금 시가전이 펼쳐지고 폭격이 가해지고 계속 그런 상태입니까?

    ◆ 현지 교민> 네, 그렇게 지금 보도되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마라위시 외에 민다나오섬의 다른 지역은 그럼 그런 교전이나 이런 게 있는 건 없고요?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AFP 자료)

     


    ◆ 현지 교민> 산발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리핀의 이슬람 반군 마우테뿐만 아니고 여러 단체가 있는데. 그중에 IS에 가입한 단체는 아부사야프, 그다음에 마우테, BIFF라는 그룹이 있는데 2, 3일 전에 BIFF 그룹이 다바오에서 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테러를 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한 달가량 벌써 됐는데. 완전 소탕까지는 어느 정도나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보세요?

    ◆ 현지 교민> 완전소탕은 어려울 거라고 관망이 됩니다. 왜냐하면 마우테가 테러리스트, 일반 이슬람과 전혀 다른 테러리스트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또 마우테라는 그룹은 마라나오종족이고 마라나오 전체 종족의 아이덴티티는 이슬람인데. 이슬람의 신앙이 돈독해지고 강화되면 그것이 이슬람 정부를 세우자는 욕구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그러면 그쪽으로 나아가지 않고 정부와 평화적으로 나아가는 이슬람 단체들로부터 독립해서 과격한 그룹들이 나타나는 그런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우테 그룹이 없어지면 또 다른 그룹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슬람 환경입니다, 지금. 그렇기 때문에 쉽게 마우테, 지금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을 잡는다 할지라도 뿌리 뽑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방금 언급하신 마우테가 바로 마라나오라고 하는 종족에서 나온 거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 마라나오 종족의 숫자가 많아요?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까?

    ◆ 현지 교민> 대략 120만 정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종족은 강력한 이슬람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만약 이슬람에서 다른 기독교나 다른 종교로 개종할 때 명예살인을 하는 종족입니다. 그러니까 가족이나 친지가 찾아가서 이슬람의 명예, 더럽힌 이슬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를 살해하는 그런 이슬람 아이덴티티가 강한 종족이고 또 유피나는 엘리트 이슬람 출신의 교육받은 이슬람 사람들로 구성된 발릭이슬람팀이 있어서 기독교로 개종할 시에 발릭이슬람팀을 보내서 다시 이슬람으로 되돌리는 그런 팀 운영도 하고 있는 그런 종족입니다.

    ◇ 정관용> 아주 강력하군요. 그렇다면 마우테 세력을 궤멸시킨다 하더라도 또 제2, 제3의 그런 세력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현지에서 보시기에 무슨 방법이 없겠어요?

    ◆ 현지 교민> 그러니까 종교는 기본적인 특징이 핍박하면 할수록 이게 또 아주 내성이 강해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결국에는 이슬람은 평화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그런 장기간의 기본 휴머니즘을 강조함으로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추구한 결과가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교육받은 이슬람들이 직면할 수 있도록 그런 교육이 제대로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장기적인 평화 구축의 노력, 이것밖에 사실 답이 없다 그 말씀이신데요. 아무튼 교민분들 몸 조심들 하시고 편안히 잘 계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현지 교민>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다나오 다바오시에 살고 계신 현지 교민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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