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뒤 오갈 데 없는 처지를 애틋이 여겨 거처를 제공하는 등 은혜를 베푼 지인의 뒤통수를 친 20대가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3일 지인의 체크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해 쓴 혐의(절도 등)로 오모(26) 씨를 구속했다.
오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 5분께 군산시 산북동 지인 A(39) 씨의 원룸에서 체크카드를 훔쳐 600만 원을 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오 씨는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우연히 카드 비밀번호를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씨는 또 지난달 5일부터 전북 지역을 돌며 16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205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동종전과 11범인 오 씨는 지난 3월 31일 출소해 한동안 A 씨의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