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주공항 한화면세점 적자로 임대료 조정 신청



제주

    제주공항 한화면세점 적자로 임대료 조정 신청

    사드 이후 이용객 전년의 30% 수준…한국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 요구

    (사진=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출국점에서 면세점을 운영중인 한화갤러리아가 한국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 신청을 내 관련업계들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사드 사태가 가져온 중국의 방한 금지령에 입장객이 지난해의 30% 수준에 머물면서 적자 폭이 가속화, 수백억 원의 임대료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2014년 제주공항에 문을 연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갤러리아 듀티프리'는 개점 1년 만에 매출액 5백억 원에 1억3천만 원의 수익을 내며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최단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매출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선호도가 높은 화장품과 가방, 보석류를 전면에 배치한 게 매출 상승의 바탕이 됐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방한 금지령에 지난 3월 중순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28개 노선 344편 가운데 23개 노선 236편이 운항 중단되면서 6월 현재까지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 중국관광객은 36만9천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42%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 듀티프리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중국 관광객이 빠지면서 2년 전의 영광은 퇴색되고, 적자 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듀티프리측은 "사드 사태 직후 하루 이용객이 6백~7백 명에 불과했던 게 현재는 천여 명으로 늘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의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적자폭 확대에 1년 임대료 240억 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한화갤러리아측은 최근 한국공항공사에 임대료를 내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화갤러리아측은 한국공항공사와의 공식 협의를 통해 매출에 따른 요율 적용 방식으로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아직 공항공사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은 건 없다.

    하지만 다른 면세사업장과의 형평성 때문에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한화갤러리아 듀티프리측은 "현재로서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임대료 감면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회사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특허권 반납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