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한국 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이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25분간 통화를 갖고 '사드와 관련한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에 대한 국내적 수요가 있다'는 강 장관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또 틸러슨 장관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평화적 압박 캠페인'"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의 북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에 억류돼 혼수상태로 돌아왔다가 결국 숨진 오토 웜비어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그는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북한이 한 일은 끔찍한 일이었다. 인도적인 처우를 하지 못해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면서, 회담 전 양 장관이 미리 만나 진행상황을 최종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