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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들, ‘학내 적폐’ 청산 주장 거리 행진



종교

    신학생들, ‘학내 적폐’ 청산 주장 거리 행진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22일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에서 연합기도회를 열고, 신학교 내 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학생들이 ‘학내 적폐’ 청산을 부르짖었다.

    감리교신학대 도시빈민선교회와 장로회신학대 신학과 학우회, 한신대 총학생회 등 45개 학생, 기독단체로 구성된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22일 오후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혁명이 시작된 광화문에 모였다.

    연석회의 소속 신학생 150여 명은 연합기도회를 갖고, 교권 다툼의 장으로 변질된 신학교 현실을 비판했다.

    추은지 학생(감신대 여성신학회)은 기도문을 통해 “1년 내 뽑히지 않았던 총장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뽑으려 하고 그들만의 세상 속에 오직 자신들의 말이 법인 곳에서 자신들의 학교를 세워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화평 학생(장신대 신대원학우회)은 “교회와 신학교가 많이 아프다”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나라 정체성대로 살지 못하고 있고, 교회와 학교의 지도자들이 욕심과 거짓 성적 타락에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감신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학내 적폐를 더 이상 바라만 볼 수 없다는 분노도 쏟아냈다.

    이신효 학생(한신대 민중신학회)은 “우리는 이것이 거룩한 억울함이요. 거룩한 분노라고 믿고 싶다”면서 “저 거대한 괴물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다.

    신학생들은 기도회에 이어 기성 목회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학생들은 종로 5가 기장총회와 예장 통합총회에 이르러 기자회견과 성찬식을 진행하며, 교회 개혁의 뜻을 모았다.

    또,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발표한 ‘95개조 반박문’을 본 따 교회 개혁 과제 ‘96개 논제’도 발표했다.

    특히 학생들은 교회와 신학교를 특정 집단의 소유물로 여기는 기성 목회자들의 행태와 끝없는 추문이 따르는 교회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 96개="" 논제=""> 26항은 “신학교가 이사회와 이사장만의 것이 된다면 그것은 신학교라기보다 이사장학교로 불러야 할 것”이라면서 총장 직선제 시행을 촉구했다.

    73항에서는 “교회 내 성폭력, 성추문에 대해서 더욱 엄정한 태도가 필요하다”며, “교회를 사랑한다는 미명 아래 이런 사실을 은폐하는 것은 죄를 감추고 은폐하는 것”이라며 성추문 목회자에 대해 무딘 처벌을 내리는 교단의 처사를 비판했다.

    이밖에 신학생들은 한국교회가 교회 내 여성 차별과 혐오를 척결하고, 사회적 아픔에 대한 공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감신대(도시빈민선교회 외 12개 단체), 장신대(총학생회 외 8개 단체), 한신대(총학생회외 9개 단체), 서울신대(신학과 학생회 외 2개 단체), 성공회대 IVF, 총신대 총총걸음, 연세대 대학원 신학과 학생회, 백석대 백석신학생시국연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신학전문과정 학생회 외 1개 단체), 옥바라지선교센터,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혁명기도원 등 45개 단체가 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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