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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내 북한과 대화 기대..한미훈련 축소 검토 안해"



미국/중남미

    문 대통령 "연내 북한과 대화 기대..한미훈련 축소 검토 안해"

    • 2017-06-20 22:37

    문재인 대통령 美CBS 인터뷰, "선제공격은 추후 검토할 사안...비핵화 넘어 남북통일까지 언급"

    미국 CBS방송은 2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美CBS영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북한의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은 강력한 제재와 압력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대화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북한 도발 중단을 전제로 한미연합훈련을 과거의 규모로 다시 축소하는 것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not on the table)“고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 (This Morning)’의 공동진행자 노라 오도넬과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올 연말이 가기 전에 그런 대화의 조건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참을성 없이 덤빌 수는 없다”며 “북한이 올해 안으로 협상의 테이블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해, 무조건적인 대화를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정은이 ‘미친 사람(mad man)'이라고 말한 트럼프의 시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김정은이 이성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에 김정은과 햄버거 대화를 하겠다고 했고, 또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저보다 더 많이 나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하기 전에 미국이 해당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 위협이 보다 더 위급해졌을 때 추후 단계에서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제타격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은 미국에게는 지평선 넘어 미래의 위협일지 몰라도, 한국에게는 극도로 심각하고 시급한 것이고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와 연결된다”며 선제타격에 극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다음 5년 동안 임기를 같이하며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정권을 설립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위대한 외교적 성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도넬은 인터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간 대화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햄버거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며 조만간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매우 흥미로운 외교적 도구가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도넬은 또 문정인 특보의 한미연합훈련 회귀(Scale back) 또는 규모 축소 발언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직접 질문했는데, 문 대통령이 직접 ‘그런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not on the table)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정인 특보는 앞서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협의해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를 천안함 폭침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항공모함과 같은 미군의 전락자산이 한반도에 배치돼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등 긴장의 상승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피하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국내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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