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시대의 작가로 산다는 것 : 거짓이 지배하는 시대에 진실을 말하는 것은 혁명적 행위다'의 저자는 현대문학 교수인 스테판 말테르다.
그는 이 책 《조지 오웰, 시대의 작가로 산다는 것》에서 영원한 문제작, 《1984》와 우화형식의 풍자로 전체주의의 실상을 폭로한 《동물농장》을 쓰기까지 조지 오웰이라는 한 작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매우 치밀하게 추적한다.
조지 오웰은 광부, 접시 닦이 등의 막일을 전전하며 페질환에 시달리는 등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고 말한다.
평생을 투쟁적으로 글쓰기에 매진했던 작가 조지 오웰이 편안한 삶을 거부한 것은 글을 쓰기 위해 소득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사회 밑바닥 구성원들의 삶을 모르고 결코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는 것.
가장 낮은 곳, 위험한 곳에 스스로 걸어들어가 인간성의 심연과 시대의 흐름을 통찰한 조지 오웰의 글쓰기는 프로파간다 였으며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빅브라더'와의 싸움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스테판 말테르 지음 | 용경식 옮김 | 제3의공간 | 14,000원
'이휘소 평전 :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의 저자 강주상은 이휘소에게 박사 논문을 지도받았던 물리학자이다.
그는 이 책 《이휘소 평전》이 위대한 한국계 물리학자 이휘소에 관한 가장 사실적인 기록이라고 말한다.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의 이론 물리부장이자 시카고 대학의 교수인 벤저민 리는 6월 16일 일리노이 주 키와니 근처에서 교통 사고로 참사를 당했다.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리는 페르미 연구소 자문 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행하던 중이었다. 벤저민 리는 소립자 물리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물리학자였다.”
이휘소 서거 40주기를 맞아 구판를 복간한 것으로 구판의 저자 수정 사항과 더불어 유족 최해림 교수의 글과 「강주상 연보」, 「찾아보기」 등이 추가되었다.
또한 강주상 교수의 1호 제자 김선기 서울 대학교 교수가 이번 재출간 작업에 참여해 직접 쓴 부록 「이휘소와 강주상을 그리며」가 특별 추가 되었다.
세대를 거듭해 더욱 풍성하고 견고해지는 한국 과학자 평전의 걸작을 즐길 수 있다.
강주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17,500원
'건축이 바꾼다 : 집, 도시, 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의 저자 박인석은 건축적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표준 해법과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부의 도시.주택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건축학부 교수이다.
그는 이 책 《건축이 바꾼다》에서 그동안 질문하지 않았던,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질문해야 했던 건축과 집, 도시, 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 통계, 법규, 공식 자료에서 도출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건축이 일자리, 경제민주화, 도시재생, 교육현장 혁신, 복지 확대와 같은 쟁점을 모두 관통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시장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건축이 한국 사회의 질적 변화를 꾀하는 데 핵심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오늘을 사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건축을 동네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지만, 그 건축을 바꾸는 것을 결국 시민이다.”고 말한다.
박인석 지음 | 마티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