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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가수 대거 불참 '파행' 왜?



사건/사고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가수 대거 불참 '파행' 왜?

    시민단체, 미선·효순 15주기 앞두고 열자 반발

    (사진=자료사진)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 가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다.

    의정부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초대 가수로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나와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사과의 말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의정부시는 식전행사를 본행사에 다시 진행하고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한 채 20분가량 일찍 콘서트를 마쳤다.

    이번 콘서트는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2사단과 52년 우정을 나누고 환송하는 행사로 의정부시가 마련했다.

    또 기념식과 퇴역 미군 관광투어, 한미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위해 미2사단 창설 기념일(10월 26일)을 넉 달이나 앞당겨 진행됐다.

    시민단체들은 콘서트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 양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리자 강하게 반발했다.

    의정부 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직전까지 의정부체육관 입구에서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들은 합동 성명서를 통해 "미선·효순이 15주기 불과 3일 전에 전국 어디에서도 진행하지 않는 미군 창설 기념잔치를 왜 굳이 발 벗고 나서는지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의정부 경전철 파산 등 위기 속에 5억원 이상의 세금이 드는 기념콘서트는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콘서트가 파행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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